[뉴스핌=이에라 기자] HMC투자증권은 30일 1월 주식시장이 변동성이 큰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코스피 예상 밴드로 1880~1980포인트를 제시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월 주식시장은 4분기 실적의 의외성, 주요정책의 시행 여부 등으로 인해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전통적으로 4분기 실적 의외성이 컸던 점을 감안하면 실적이 야기하는 충격이 반복될 가능성에 충분히 대비해야 할 것"이라며 "다만 지난해 극도로 부진했던 모습에서 벗어나 기조적 성장을 이어간다면 실적변수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 경제 변수들은 유가 하락과 미국의 뚜렷한 경기회복 등이 긍정적인 영향이지만 러시아, 그리스 등 혼란스러운 유로존, 동유럽의 상황이 맞물리며 변동성을 증폭시킬 것"이라면서도 "정치적 판단과 ECB(유럽중앙은행)의 국채매입 여부 등 정책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임을 감안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유가 하락의 경우 에너지 섹터에 부담이 되고 있지만, 경제에는 긍정적인 면이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팀장은 "유가하락은 산유국 등 자원부국의 경제문제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에너지 섹터의 실적에도 치명적인
부담이 될 것"이라면서도 "에너지를 소비하는 국민경제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필수적인 소비품목인 에너지 가격의 하락은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를 자극할 수 있다"며 "물가를 안정시킬 수도 있고 생산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 고용시장 회복과 함께 민간소비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유가 하락은 더욱 뚜렷한 성장세를 가능케 할 것"이라며 "미국 소비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수출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섹터별 투자전략으로는 은행 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조선업종을 시총 비중, 유통업종을 비중축소로 조정했다.
이 팀장은 "은행업종은 밸류에이션 측면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며 "유통업종은 부진한 내수경기와 유가와 원자재 가격의 하락에 따른 종합상사의 실적부진 우려를 감안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