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재 부사장 "엔화 약세 흐름, 차업계 가장 큰 위협"
[뉴스핌=우동환 기자]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을 주도로 3.9%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장인 박홍재 현대자동차 부사장은 지난 24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주최한 ‘2015년 자동차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내년 글로벌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는 인도와 중국 등 신흥시장의 약진으로 올해보다 3.9% 증가한 871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부사장은 올해는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이 회복세를 보였지만 내년에서는 인도와 중국이 유망한 시장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중국 시장은 올해보다 8.6% 성장한 2078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전망됐다. 신차 효과의 약화로 올해 10.1% 성장한 것보다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되겠지만, 중서부지역 자동차 대중화와 동부연안 구매 확대로 2000만대 판매를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인도 역시 모디 내각 출범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으며 신차 출시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여 내년 272만대가 판매되어 올해보다 7.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 시장은 내년 2.0% 증가한 1683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보여 올해 5.8% 성장세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올해 6% 성장한 유럽 시장도 경기 회복 지연으로 내년 3.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부사장은 내년 국내 자동차 시장은 수입차들의 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산 신차 출시로 올해보다 2% 증가한 167만대가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그는 내년 자동차 시장의 주요 변수로 ▲엔화 약세와 ▲국제 유가 하락, ▲CO2 규제 강화, ▲친환경차 시장 경쟁 심화, ▲소형 SUV 신차 출시 확대, ▲ 정부 규제 강화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엔화 약세 흐름이 국산 자동차 업계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오는 2018년까지 엔화가 달러대비 120~130엔까지 내려가는 초엔저 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