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23일 달러/원 환율이 엔/원 하락에 대한 경계감과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로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50원 오른 1102.7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22일 종가보다 3.80원 상승한 110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한 달러/원 환율은 장 초반 네고 물량이 유입하면서 상승폭을 줄여 1097.10원까지 레벨을 낮추다가 점심시간 이후 점차 상승해 1104.20원까지 올랐다.
이날 달러/원 환율의 상승은 엔/원 환율이 913원까지 상승한 가운데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분석된다.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까지 오르면서 글로벌 달러 강세와 엔화 약세를 반영했고, 점심시간 이후 싱가포르 달러와 호주 달러 등 아시아 통화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다만 연말 네고 물량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달러/원 환율 레벨 상승을 1104원대에서 제한했다. 장 마감 무렵 엔/원 환율은 917원 후반까지 올랐다.
한 시중은행의 외환 딜러는 “장 초반에는 달러/엔이 120엔을 돌파하는데도 불구하고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밀리는 분위기였는데 엔/원 환율이 913원까지 하락하다 보니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엔/원 환율이 받쳐주는 느낌이었다”며 “연말로 다가가면서 네고 물량은 많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다른 은행의 외환 딜러는 “글로벌 달러 강세로 인한 아시아 통화의 전반적인 약세 흐름을 따라간 것 같다”며 “엔/원 환율에 대한 경계감도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싱가포르 달러 등 아시아 통화들이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