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등 아랍 산유국, 감산 불가 재확인
[뉴스핌=김성수 기자] 석유수출기구(OPEC) 회원국들이 최근의 유가 급락은 비회원국들의 협조 부족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출처: 국제에너지기구(IEA)] |
그는 사우디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감산정책에 반대했다는 설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사우디는 석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며 "OPEC 비회원국 중 석유 생산을 제한하겠다는 곳이 있다면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알리 알-오마이르 석유장관도 "OPEC는 석유 감산이 필요치 않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긴급 회의를 갖는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수하일 빈무함마드 알마즈루에이 UAE 석유부 장관도 "감산을 하지 않는 OPEC의 방침이 옳다"며 "유가 급락의 원인 중 하나는 비회원국가들의 무책임한 원유 생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OPEC 회원국이 언급한 비회원국은 셰일 가스를 생산하는 미국과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미국·러시아는 유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원유 생산량 감축은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과 러시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지난 9월 기준으로 886만배럴, 1006만 배럴에 이른다. 이는 OPEC 회원국 중 생산량 1위인 사우디가 하루 생산하는 974만 배럴과 비슷한 규모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