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22일 오후 국채선물시장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강세폭을 확대했다. 오전 20년물 입찰이 호조를 보이고 외국인들도 순매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6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20년물 입찰은 연 2.890%, 응찰률 436.7%로 낙찰됐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강하게 낙찰됐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외국인도 국채선물을 양매수하면서 강세장에 힘을 싣고 있다. 오후 2시 9분 현재 외국인은 3년 선물을 6672계약, 10년 선물을 4044계약 순매수 중이다. 장이 얇아 가격 등락폭이 비교적 크다.
한편 오전 중 박근혜 대통령은 제6차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 연석회의에서 가계부채를 우려하면서도 "경제회복 효과를 체감할 수 있을 때까지 거시정책 확장기조를 유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후 2시 5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전날보다 6틱 상승한 107.98을 나타내며 107.93~108.03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46틱 오른 120.10에 거래되고 있다. 119.65~120.25 사이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그간 12월 입찰이 증권사 공백이 있어 시장 대비 약하게 된 경향이 있었는데 오늘은 전일 대비 강하게 됐다"며 "이날 입찰 물량이 적은 데다 다음 주 입찰 공백도 있고, 최근 크레딧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경향이 있어서 기관들이 크레딧물보다 국고채 매수에 적극적인 경향이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 끝나고 밀리는 악순환이 끝나면서 장이 얇은 가운데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외국인이 선물 매수를 하는 가운데 이날 발표된 정책방향이 외인 투자규제를 풀어주는 방향이라 실현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상황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기대보다 큰 규모로 매수해주고 있어 강세장이 유지되고 있다"며 "입찰이 괜찮게 끝나서 당분간 박스권 내 강세 우호적인 분위기가 지속될 것 같다"고 판단했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