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필성 기자] 롯데마트는 최근 3년간 크리스마스 시즌의 완구 매출을 분석한 결과, ‘여아 완구’가 평소보다 많이 팔리는 완구 1위로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이 맘 때 큰 인기를 끌던 ‘또봇’과 올해 물건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끄는 ‘파워레인저’ 등 현재 소비자들의 완구에 대한 관심이 ‘남아 완구’에 맞춰져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은 의외다.
롯데마트는 이번 분석을 위해 최근 3년간 크리스마스 시즌(D-6~D-day, 12/19~25)의 일주일간 완구 매출을 2주전(D-20~D-14, 12/5~11) 매출과 비교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시즌의 일주일간 완구 매출’은 2주 전보다 평균 5.2배(419.8%) 가량 늘어난다.
이 중 패션인형, 소꿉놀이 완구 등 ‘여아 완구’는 7배(6.8배, 582.1%) 가까이 늘어 블록 완구, 퍼즐 게임 등 ‘교육 완구’(5.8배, 483.5%)와 액션 피겨, 프라모델 등 ‘남아 완구’(5.1배, 413.0%) 보다도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전체 완구 매출 중 ‘여아 완구’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매출 구성비)도 평소 16.0%에서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21.0%로 5%(5.0%) 가량 구성비를 올렸다.
반면, ‘남아 완구’의 경우 크리스마스 시즌 매출이 평소보다 5.1배 가량 상승하나, 전체 완구 매출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3.7%로 평소(24.0%)보다 매출 구성비가 0.3% 하락했다.
‘여아 완구’가 완구 대목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으며, 매출 구성비도 상승한다는 사실은 곧 소비자들이 평소에는 ‘여아 완구’를 다른 완구보다 상대적으로 덜 구매한다고 볼 수 있다.
이 같은 완구 구매 패턴이 나타난 까닭은 여자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남자 아이들보다 싫증을 덜 내고 한 장난감을 오랫동안 갖고 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 인기를 끄는 애니메이션의 경우 로봇이나 팽이, 자동차 등 남자아이를 타깃으로 한 작품들이 많은 반면, 여자 아이를 타깃으로 하는 애니메이션은 ‘쥬쥬’ 정도 만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여자 아이들의 장난감 교체 주기를 늘리는 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여자 아이들의 장난감 교체 주기가 남자 아이들보다 길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는 꼭 사줘야 하는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에만 사줘도 된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실제로 크리스마스 뿐만 아니라, 어린이날에도 ‘여아 완구’는 비슷한 동향을 보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 최근 3년간 어린이날 시즌(D-6~D-day, 4/29~5/5)의 ‘여아 완구’ 매출은 평소(D-20~D-14, 4/15~21)보다 7.3배(631.3%) 이상 많아 ‘여아 완구’의 완구 대목 특수 효과가 가장 큰 것이 입증됐다.
김진욱 롯데마트 토이저러스팀장은 “완구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여아보다 남아 완구의 비중이 높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완구 대목 효과는 여아 완구가 가장 높아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여아 장난감 행사 및 준비 물량에 더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이달 25일까지 롯데, 비씨, 신한, KB국민, 현대, 삼성카드로 결제 시 ‘디즈니 겨울왕국 엘사 얼음성’을 기존 판매가에서 20% 할인한 5만5840원에 판매하며, ‘실바니안 슈퍼마켓 스페셜 세트’를 7만7000원에, ‘시크릿쥬쥬 터치패드’를 4만9200원에 선보인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