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30~50% 늘릴 것"..경기 활성화 기대
[뉴스핌=김선엽 기자] 삼성전자가 2014년 결산배당 규모를 전년 대비 30~50% 늘리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주주 중시 정책 및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특별배당금 성격으로 전년 대비 30~50%의 배당 증대를 적극 검토 중이라고 1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보통주 1주당 1만4300원, 우선주 1주당 1만4350원을 현금배당해 총 2조1570억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배당금 확대 규모를 전년 대비 40%로 가정할 경우 올해 배당 규모는 주당 약 2만원, 총 3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유통 주식수는 보통주 1억3096만2651주, 우선주 1985만3734주로 총 1억5081만6385주다.
배당 증가 규모에 따라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금 규모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올 초 삼성전자로부터 715억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예정대로 배당금 규모가 확대될 경우 보통주 498만5464주, 우선주 1만2398주를 보유 중인 이 회장은 내년 초 10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수령할 전망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배당증가 기대감에 전일 대비 4.9% 상승한 132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번 배당이 정기배당이 아닌 한시적으로 집행되는 특별배당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 경기 활성화 등 올해 환경에 따라 일시적으로 배당 규모를 증대시킨 것으로 2015년 결산배당 규모는 내년도 투자를 종합적으로 감안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김혜용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대로 삼성전자가 배당금 규모를 확대했다"며 "이번 배당은 정기배당이 아니고 특별 배당이므로 향후 배당금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결산배당 금액을 내년 1월 말 예정된 이사회에서 결정해 3월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