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보합권 이내에서 전약후강의 흐름을 나타냈다.
유가 반등이 관련 종목을 끌어올린 한편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17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4.65포인트(0.07%) 소폭 오른 6336.48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9.46포인트(0.20%) 떨어진 9544.43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8.71포인트(0.46%) 상승한 4111.91에 거래를 마쳤고, 스톡스600 지수가 0.46포인트(0.14%) 완만하게 오른 329.34에 마감했다.
장 초반 내림세를 나타냈던 유럽 증시는 국제 유가가 강하게 반등한 데 따라 오름세로 돌아섰다. 석유를 포함해 에너지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KBC 애셋 매니지먼트의 더크 티엘 투자 운용 헤드는 “증시 변동성이 상당히 높다”며 “투자 기회가 많은 동시에 불확실성도 작지 않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석유 관련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토탈과 셸 등 주요 업체가 각각 3% 내외의 주가 상승을 기록했다. 리오 틴토가 3% 가까이 상승한 것을 포함해 상품 관련 섹터가 2%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은행주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메르츠방크가 2% 이상 내렸고, HSBC도 2% 가까이 떨어졌다. 명품 패션 업체 LVMH는 에르메스 인터내셔널의 지분을 주주들에게 지급한 뒤 2 상승했다.
클레어인베스트의 이온 마크 발라후 펀드매니저는 “석유 관련 종목을 저가 매수에 나설 때라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며 유가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냉각이 일정 부분 해소됐다”고 전했다.
일부에서는 러시아의 금융위기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부양책 시행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실제로 브노아 쿠레 ECB 정책위원은 집행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한편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