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엔화 약세기조 경계…제품 특화에 중점"
[뉴스핌=정경환 기자] 도레이케미칼이 내년 10% 이익 성장을 경영 목표로 잡았다.
이영관 도레이케미칼 회장은 1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가진 기자단 송년회에서 "올해 대비 10% 이상의 이익 성장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올해도 어려운 한해였고, 내년에도 실질 체감경기가 넉넉하진 않을 듯하다"며 "경기 여건이 안 좋은데, 적어도 올해보다는 낫도록 하자고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경영 환경과 관련해 그는 특히, 엔화 약세 기조를 경계했다.
이 회장은 "경영자는 원래 보수적으로 본다"면서 "원/엔 환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여, 대일 수출에서 불리해지는 것은 물론, 환율 덕에 일본 자체의 수출경쟁력이 강해지는 것도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처럼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영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도레이는 특히 제품 특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이 회장은 "제조업체는 코스트경쟁력, 품질경쟁력, 남들이 못 만드는 제품 이 세 가지만 있으면 안 망한다"며 "남들이 못 만드는 것이라 함은 도레이케미칼의 필터 같은 특화 제품과 PPS(Poly Phenylene Sulfide) 수지 같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신제품을 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묵묵히 이 세 가지를 지켜 나갈 것"이라며 "그것으로 회사도 키우고 나아가 한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도레이 측은 새만금 PPS 수지 공장 건설도 별 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도레이첨단소재의 새만금 PPS 수지 공장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라며 "세계 최초로 PPS 수지와 컴파운드 그리고 원료인 황화수소나트륨(NaSH)과 파라디클로르벤젠(p-DCB)까지 생산할 일관공장으로서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도레이케미칼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34억40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0.4% 증가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