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15일 KTX를 타고 광명역에 도착한 뒤 미리 준비된 셔틀버스를 타고 2분 남짓 달리자 이케아 매장이 한 눈에 들어왔다.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의 국내 첫 오프라인 매장으로, 2주전 개장한 롯데아울렛과 나란히 서 있다.
오는 18일 공식 개장하는 이케아 광명점은 총 5층 건물에 매장 2개층과 주차장 3개층으로 이뤄져 있다. 연면적은 축구장 4개와 맞먹는 연면적 13만1550m² 규모로,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이케아 매장이다.
이케아 코리아 관계자는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을 스몰란드를 마련해 고객들의 쇼핑 편의에 신경썼다”며 “이케아는 스웨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푸드마켓 또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케아 코리아가 15일 오전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을 공개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
이케아는 쇼룸에 소비자의 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가령 국내 가정 여러 곳을 방문한 결과 대부분 벽에 쇼파를 놓고 가운데 공간을 비워놓는 경우가 많은데 이케아는 쇼파를 가운데 놓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학습할 수 있는 공간을 제시했다.
성진옥 이케아 코리아 인테리어 매니저는 “쇼파를 가운데 놓고도 압박감 없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반영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쇼룸이 제시하는 인테리어의 공간은 층고나 구조 등이 국내 아파트와는 다소 틀려, 이를 감안한 소비자의 선택이 필요한 상황이다.
성 매너저는 “쇼룸의 층고가 기존 주택보다 다소 높다”면서도 “하지만 층고 차이로 기존 주택의 인테리어가 크게 달라지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동선을 따라 매장을 둘러보면 계산대까지 약 3㎞를 걷게 된다. 거실, 주방, 서재, 침실, 베란다, 어린이 섹션을 지나면 레스토랑과 침구, 욕실용품 등 홈퍼니싱 악세서리 섹션으로 2층 매장은 모두 둘러보는 셈이 된다.
홈퍼니싱 액세서리 섹션에는 조명, 냅킨, 인형, 모서리 긁힘 방지용 도구, 싱크대 손잡이 등 다양하게 구비돼 있다. 인테리어 용품에서 생활용품까지 수천가지의 상품을 준비했다는 이케아의 설명과 부합했다.
이케아 코리아가 15일 오전 경기 광명시 이케아 광명점을 공개하고 있다. / 이형석 기자 |
세실리아 요한슨 이케아 코리아 광명점장은 “기존 한국에서는 볼 수 없었던 구조”라면서 “이케아는 고객이 계산하고 구입하는 독특한 형태의 매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케아에서의 쇼핑시 주의할 점은 고객의 구매유형과 선택에 따라 배송과 조립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선 픽업 서비스를 요청하면 1만원의 비용이 들고, 배송에도 거리에 따라 최대 8만9000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한다. 배송비는 광명 등 인근 가까운 지역의 경우 2만9000원이며, 서울 및 경기 남부의 경우 4만9000원이다. 최대 배송비는 8만9000원.
조립을 요청하는 경우에도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조립은 배송을 요청하는 경우에만 이용할 수 있으며, 기본 요금 4만원부터다. 설치 서비스도 별도다. 구체적인 가격에 대해서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감안하면 제품가격 외 최저 7만9000원에서 13만9000원의 별도 비용(픽업, 배송, 조립서비스 신청시, 설치 서비스 제외)이 발생하게 된다.
이케아 한 직원은 “이 제도가 국내 정서에 다소 반하는 감이 없진 않다"면서도 "이케아가 합리적인 가격을 표방하고 있어 매출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