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오는 2016년 도입 예정인 정년 60세 의무화가 시행될 경우 현 임금체제의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300인 이상 대기업 10곳 중 7곳은 60세 정년 의무화가 시행되면 임금피크제 등 전반적인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할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종업원 300인 이상의 기업들 중 60세 정년의무화가 시행되면 임금피크제나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하겠다는 응답이 75.5%에 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정년 60세와 노동시장 변화' 조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종업원 300인 이상인 181개 기업이 설문에 참여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임금피크제 도입 및 전반적인 임금체계 개편이 32.0%, 기존 정년 이후부터 임금피크제 도입 23.2%, 이미 운영 중인 임금피크제 연장 20.5% 등이다. 현행 임금제도를 유지하겠다는 응답은 20.4%(연봉제나 직무급제 유지 11.0%, 연공서열형 임금체계 계속 유지 9.4%)였다.
기업들은 임금피크제 도입을 위해서는 임금피크제 의무화 법안 입법과 재정 지원, 노조 및 근로자의 협조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60세 정년 의무하가 신규채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72.4%에 달했고 영향이 없다는 답변은 26%에 불과했다.
이철행 전경련 고용노사팀장은 "300인 이상 대기업의 근로자 10명 중 4명 정도가 정년을 채우지 못했었는데, 2016년부터 모든 근로자가 정년까지 근무하게 됨에 따라 신입직원을 뽑을 T/O가 없어지고, 인건비가 늘어나기 때문에 2016년 2월 졸업생들이 힘든 취업전쟁을 치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응답한 기업의 취업규칙상 정년은 평균 58.2세였고, 구체적으로 보면 60세 이상 28.7%, 55세 23.2%, 58세 22.7%, 57세 12.2% 순이었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