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 투자금액 대비 1.65배 수익, 순 내부수익률 12% 가량
[뉴스핌=송주오 기자] 국민연금공단(이사장 최광)은 2009년에 매입한 영국 런던에 위치한 HSBC 본사 빌딩을 카타르 투자청(QIA)에 매각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민연금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금융 회사들이 자금난에 몰리며 싼 값에 매물을 내놓는 가운데 고점 대비 30% 하락한 가격(7억7250만파운드)으로 HSBC 본사 건물을 매입했다.
국민연금이 5년 만에 이 건물을 매각하면서 얻은 수익은 배당수익 4190억원과 매각차익 5410억원 등 총 9600억원에 달한다. 순 투자금액 대비 1.65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순 내부수익률(IRR)은 약 12%에 이른다.
홍완선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은 "금융위기 전이었다면 중동이나 싱가포르에서 기회가 끝나고 한국까지 투자 기회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략적 판단에 따라 위기 이후 가격 조정이 빨리 이뤄진 런던에 가장 먼저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최광 이사장은 "이번 HSBC 빌딩 매각 건은 안정적인 중장기 수익 확보와 위험분산을 위한 투자다변화 및 글로벌 투자의 좋은 사례가 됐다"며 "갈수록 대체 투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 지겠지만 국민연금은 앞으로도 안정적인 투자성과와 지속적 수익창출을 위한 해외투자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의 1988년~2014년 10월말까지 누적수익률은 6.08%, 누적수익금은 총 기금종석애 568조2000억원의 36.3%인 206조3000억원이다.
올해 10월 말 현재 국민연금 해외투자액은 해외주식 55조1000억원, 해외채권 19조3000억원, 해외대체 22조8000억원 등 총 97조2000억원이다.
런던 HSBC타워 전경 [출처: Wikipedia] |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