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민연금의 내년 국내 주식 투자액이 올해 보다 약 30% 증가하면서 100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투자액은 2010년(55조원) 50조원을 돌파한 이래 5년 만에 두배로 증가하는 것이다.
13일 정부가 국회에 낸 내년도 기금운용계획안과 2014~2018년 기금재정관리계획안에 따르면 국민연금기금의 2015년 여유자금 규모는 올해(90조4000억원)보다 11%(10조4000억원) 적은 80조원으로 책정됐다. 2013년(77조2000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채권은 올해 71조1515억원에서 내년 60조4955억원으로 15%, 대체투자(인프라·부동산)는 8조4500억원에서 6조9700억원으로 18%를 각각 줄였다.
주식은 10조8000억원에서 12조5500억원으로 16%를 늘렸다. 이 중 국내 주식은 올해 3조8000억원에서 내년 4조9500억원으로 30%(1조1500억원) 늘려 잡았다.
기금의 예상 총적립금(시가 기준)은 올해 말 약 485조원에서 내년 말 533조원으로 늘며, 이 가운데 주식·채권·대체투자 등 금융부문 투자액은 같은 시기 484조원에서 532조원으로 증가하며 500조원을 웃돌게 된다.
총적립금에서 주식 비중은 같은 시기에 30.5%에서 31.6%로, 대체투자는 11.3%에서 11.5%로 늘어나는 반면 채권은 58.2%에서 56.9%로 줄어든다.
금액으로는 주식이 147조7000억원에서 168조1000억원으로 증가하며 채권은 281조9000억원에서 302조8000억원으로 300조원 선을 넘어선다.
특히 국내 주식 투자액은 96조9000억원에서 106조2000억원으로 늘며 100조원을 돌파하게 될 것으로 국민연금은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