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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전망] 바닥 못찾은 유가, 시장 궁지로 내모나

기사입력 : 2014년12월14일 21:12

최종수정 : 2014년12월14일 21:12

16~17일 FOMC 정책회의…금리인상관련 어조 변화 주목

[뉴욕=뉴스핌 서우석 기자] 이번 주 증시는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기피 흐름에 직전 주의 하락세를 지속할 공산이 크다.

뉴욕증권거래소[출처:블룸버그통신]
16일~17일(현지시간) 올해 마지막으로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이번 주 최대 이벤트인 것만은 틀림없지만 현재 시장을 움직이는 테마는 분명 국제유가다. 

지난 주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가는 배럴당 58달러를 하회하며 주간 낙폭만 12%에 달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또한 11% 후퇴했다. 이는 지난 6월 고점대비 약 46%나 급락한 것이다.

유가의 흐름이 증시의 발목을 잡으며 지난 주 다우지수는 3.7%, S&P500지수는 3.5%, 나스닥지수는 2.7% 후퇴했다. 다우지수의 경우 3년만에, S&P500지수는 2.5년래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에너지 업종(-8%)이 주도한 증시의 하락세는 광범위한 것이었다. 유일하게 상방 영역에 머무른 유틸리티 업종의 오름폭은 0.02%에 불과했다.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 주에만 78.3% 오르며 2010년 5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보였다.

미국이 주도한 공급과잉 압박 속에 지난달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 실패 이후 더욱 가팔라진 유가 하락세는 OPEC이 12년래 가장 낮은 내년 수요 전망을 내놓은 뒤 수요 측면에서의 우려까지 가중되며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해 온 시장 참여자들을 당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제 시장은 소비지출 확대 및 GDP 성장 등 저렴한 유가의 혜택보다는 원유 생산자들과 관련업계가 겪고 있는 피해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여파 등을 더욱 우려하는 분위기다. 

특히 시장이 유가와 에너지주의 급락 원인을 세계 경제 둔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하기 시작하면서 증시에서는 광범위한 리스크 평가가 다시 이뤄지고 있다.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유가가 올해안에 바닥을 찾지 못하고 내년까지 내림세가 지속된다는 데 베팅하고 있으며 WTI의 경우 매도세가 완화되기 전에 배럴당 50달러를 하회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또 기업 순익에도 타격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산업 및 소재 관련 기업들의 자본지출 전망에 악영향이 미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다국적 기업들의 순익 감소가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달러 강세가 다시 한번 연출될 경우 유가 하락 흐름과 맞물리며 기업 어닝 성장에 또다른 역풍이 몰아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주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이 16일에, WTI 1월물이 19일에 각각 거래가 마감될 예정이서 유가 변동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증시 또한 연준의 정책회의와 각종 해외 변수 등 리스크 요인이 적지 않다.

강력한 11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 발표 이후 경제를 바라보는 연준의 시각이 시장보다는 다소 '불리시(bullish)'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가운데 연준은 이번 정책 성명에서 '상당 기간(considerable time) 초저금리 유지'라는 문구를 삭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준이 어조를 달리할 경우 시장은 이를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적 조치로 여기며 연준이 내년 중반쯤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총재의 발언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했던 지난 2004~2005년 긴축 사이클의 선례를 따라 '상당 기간 저금리 유지'를 '금리 인상에 앞선 인내(patient)'로 바꾼 뒤 순차적인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번 정책회의에서 연준의 목표는 통화정책 내 펀더멘털 변경 신호를 보내는 것보다는 매끄러운 시장의 반응을 최대한 이끌어내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때문에 연준이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가능성은 낮지만 저유가로 더욱 낮아진 인플레이션 기대감은 일부 인정할 수는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주에는 뉴욕 연은의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15일)와 필라델피아 연은 서베이(18일) 등 12월 지역 제조업 지표들과 11월 산업생산(15일), 소비자물가지수(18일) 등이 가장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19일은 분기당 한 번 있는 '쿼드러플 위칭 데이(지수 선물·옵션과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동시 만기)'여서 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연말을 맞아 상당한 포지션 조정과 자산 재배정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매도세가 촉발될 수도 있다.

지난 주말(14일) 열린 일본 중의원 선거 결과도 중요하다.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아베 신조 총리가 이끄는 자민당이 승리할 경우 경제 개혁을 추진할 힘을 얻게 된다.

오는 17일 그리스의 1차 조기 대통령 선거에도 시선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현 정권에 대한 신임투표 성격인 이날 선거에서 대외채권단의 구제금융 조건과 긴축 요구를 반대하고 있는 제1야당 '시리자'의 영향력 확대가 확인될 경우 금융시장의 투심을 다시 한번 냉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리스의 ATG지수는 불안한 정세에 압박받으며 지난 주에만 20% 추락,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뉴스핌 Newspim] 서우석 기자 (wooseok74@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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