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석유전쟁] 유가급락에 美에너지 정크본드 타격

기사입력 : 2014년12월12일 10:02

최종수정 : 2014년12월12일 10:06

매수 부진…불투명한 가격 전망에 진입 유보

[뉴스핌=노종빈 기자]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에너지 업종 정크본드(투기등급 채권)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

하지만 단기 급락장을 노리고 들어오는 매수세도 실종된 상황이라고 11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1.6% 하락한 배럴당 59.95달러로 마감했다. WTI가 60달러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09년 7월 이후 5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 유가하락에 에너지 정크본드 타격

그동안 잘나갔던 에너지 업종 정크본드의 가격이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촉발된 매도세로 인해 단기 급락하고 있다.

12월 초 이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채권지수는 3.1% 강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에너지 업종 고위험 회사채의 경우 5.3%의 투자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최근 에너지업종 정크본드의 수익률은 9% 수준까지 올라 여타 업종 정크본드 수익률 6.8% 수준에 비해 크게 높은 상황이다.

단기 급락으로 매력적인 과매도 국면으로 보이나 저가 매수를 노리는 헤지펀드 등의 입질은 미미하다.

사부르 모아니 페이든앤라이즐 채권 매니저는 "최근 괜찮은 에너지업종 회사채가 놀라운 가격으로 급락해 거래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은 이들 회사채를 사면 시장 손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에너지 주식·채권 투자 불안감…매수 판단 유보

국제 원유가격이 올해 중반 대비 최근 40% 하락하면서 배럴당 60달러대를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주식 및 회사채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채권지수 가운데 에너지 업종 채권 하락률은 약 18%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S&P 600 에너지 업종 주가지수 역시 지난 6월 최고치 대비 50%나 떨어졌다.

정크본드 에너지 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에 따른 디폴트 우려와 국제유가의 추가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불안감 등이다.

이들 채권 가격은 수년래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며 액면가 이하로 떨어졌지만 전문가들은 투자판단을 일단 유보하고 있는 모습이다.

◆ 에너지 업종 채권 수요 부진 전망

최근 몇년간 에너지 기업들의 채권 발행이 활기를 띠면서 채권시장을 이끌어왔지만 최근 상황이 반전됐다.

신용평가사 피치에 따르면  에너지 업종 정크본드는 전체 1조3000억달러에 이르는 정크본드 시장의 16%인 약 2100억달러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약 770억달러는 신용등급 'B-' 미만으로 정크본드 가운데서도 신용도가 크게 낮은 채권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채권 가격 급락으로 인해 매수 기회가 생긴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유가 변동성이 너무 큰 상황이고 당분간 반등할 가능성이 높지 않아 쉽게 진입결정을 하지 못하고 있다.

피터 토울 바클레이스 레버리지금융 부문 대표는 "유가가 하락하는 한 에너지 업종의 새로운 채권 발행이 있어도 수요가 활발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 만기까지는 아직 여유…디폴트 전망도 낮아

하지만 에너지 업종 정크본드 채권의 부진 사태가 당장 시장의 전반적인 위기로 부각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피치에 따르면 여전히 에너지 업종 정크본드 가운데 137억달러 어치가 만기되는 오는 2017년까지는 다소 여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또 내년 미국 전체기업들의 디폴트 비율 전망치는 1.5%~2% 수준에 불과해 과거 수년간 평균인 4.3%에 크게 못미치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클 콜린스 프루덴셜 수석투자 담당은 "추가적인 유가 하락이 발생할 경우 에너지 업종 기업들의 고통은 커지고 도산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이들 기업들은 어떤 형태로든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
사진
내란 특검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 통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내란 특검(특별검사)'이 1일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2차 소환조사 일자를 다시 통지했다. 특검팀이 다시 통지한 일자는 오는 5일 오전 9시다. 박지영 특별검사보(특검보)는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윤 전 대통령이 금일 특검 출석에 응하지 않고 불응했다"며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는 5일 오전 9시까지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뉴스핌DB]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9시 출석하지 않는 경우 어떻게 조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전날 윤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의견서에서 5일 이후 출석에는 응하겠단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으면 요건이 다 갖춰진 이상 법원에서도 (체포영장을) 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특검보는 특검이 재통보한 일정에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는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1:2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