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와 임대수익 한번에..위례·하남미사 등 뭉칫돈 몰려
[편집자주] 이 기사는 12월 11일 오후 5시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1. 경기도 동탄에 사는 김모(57)씨는 직장 퇴직을 앞두고 동탄신도시 내 3층짜리 점포겸용 단독주택(상가주택, 건물연면적 430㎡)을 11억원에 매입했다. 1층은 세탁소가 영업 중이고 2~3층 총 7개 주택은 월세 세입자가 거주하고 있다. 총 보증금 8000만원이며 매달 들어오는 월세는 570만원이다. 연간 임대수익률은 6.5%다.
#사례 2. 서울에 사는 황모(51)씨는 인천 청라신도시 내 상가주택을 13억원에 매입했다. 1층은 편의점이 들어서 있고 2~3층은 원룸 8가구, 4층은 방 3개짜리 한 가구로 구성됐다. 총 보증금 1억5000만원에 월세 600만원으로 연간 임대수익률은 6.2%다. 내년에는 3층에 직접 거주할 예정이다.
노후를 준비하거나 부동산 재테크로 상가주택에 관심을 갖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돼 은행 이자로는 기대수익률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주택경기 보합세로 아파트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됐다.
1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수도권 신도시 내 상가주택에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주요 지역의 경우 연간 6% 안팎의 임대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는 게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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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주택 모습 |
지난해 말 공무원을 은퇴한 최모(60)씨는 상가주택 투자를 알아보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 매물을 9억원에 사들였다. 건물은 4층짜리로 건축연면적은 430㎡. 1층은 식당, 2~3층 주택은 세입자가 임대하고 있다. 4층은 최씨가 직접 입주했다.
주택과 상가의 전세보증금이 5억2000만원으로 최씨의 초기 투자금은 4억8000만원이다. 월세수입은 190만원. 최근 임대수익률은 5% 안팎이다. 최씨는 전세 세입자의 계약기간이 종료되면 월세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 경우 7%대 임대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란 게 최씨의 생각이다.
상가주택 땅에도 많은 자금이 흘러들고 있다. 초기에 뛰어들면 상대적으로 더 많은 시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지난달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분양한 경기도 하남 미사강변도시의 상가주택 용지는 98필지 모두 팔렸다. 평균 청약경쟁률은 146대1, 신청 예약금만 4000억원이 들어왔다.
올 하반기 분양된 위례신도시 내 상가주택 땅은 평균 390대 1, 최고 274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흥 목감지구 내 상가주택 용지도 최고 경쟁률 519대 1을 보였다.
위례신도시 내 현대공인중개소 사장은 “은행 금리가 너무 낮고 아파트 투자도 예전만 못하자 6~7% 임대수익률이 가능한 상가주택에 투자자의 관심이 늘고 있다”며 “위례, 하남 미사 등의 상가주택은 대로변과 맞닿아 있고 주변에 유동인구가 많다면 연간 임대수익률 10%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투자에 주의해야 할 점은 있다. 상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초기자금이 많이 들어가 리스크(위험)가 높다. 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아파트, 빌라 등과 비교해 환금성이 떨어지는 단점도 있다.
닥터아파트 권일 팀장은 “상가주택은 비슷한 입지라도 유동인구 및 도로변 접근성 등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현재의 상권 분석 뿐 아니라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투자에 앞서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