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올해의 인물 [사진=AP/뉴시스] |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타임지가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하는 전세계 의료진들(The Ebola Fighters)을 선정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현지시간) '2014 올해의 인물'을 발표했다.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에볼라 환자를 치료하는 사람들이라고 밝히며, 그들은 에볼라 감염 위험을 안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경없는 의사회(MSF)나 '사마리아인의 지갑' 같은 단체들이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 현지의 다른 의료진들과 함께 제일 먼저 대응에 나선 점을 거론했다.
타임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의료진들에 대해 "의료봉사단체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초기발병 국가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기 위한 물적 자원을 갖추지 못하고 있었고, 세계보건기구(WHO) 같은 국제기구들은 규제 때문에 신속히 움직이지 못하는 동안 제일 먼저 활동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을 아까지 않고 적극적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대응에 나선 의료진의 쉼없는 노력과 자비심, 용기로 전세계적으로 대응 체계를 강화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전세계 다른 사람들은 편안히 잠 잘 수 있었다"고 타임 올해의 인물 선정 이유를 밝혔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공포를 잠재운 전세계 의료진들이 타임 올해의 인물에 뽑힌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과거 타임 올해의 인물에게도 쏠리고 있다.
타임의 올해의 인물은 그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친 인물을 뽑는 것으로, 1927년 미국의 비행기 조종사 찰스 린드버그가 최초이자 최연소로 선정됐다. 그는 당시 25세의 나이에 단독으로 뉴욕-파리 무착륙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타임 올해의 인물로 첫 남미 출신이자 최초 예수회 출신의 프란치스코 교황이 뽑혔으며, 2012년에는 재선에 성공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선정됐다.
타임 올해의 인물의 최초 외국인은 간디로 1930년에 선정됐다. 간디는 인도의 영국의 제국주의에 맞서 인도 독립 운동을 무저항 비폭력으로 전개했다.
타임 올해의 인물 중 가장 많이 뽑힌 인물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으로 1932년, 1934년, 1941년 총 세 번 선정됐다.
한편, 타임지는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에볼라 바이러스 환자를 치료한 전세계 의료진 외에 후보군으로 퍼거슨 시위대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알리바바의 최고경영자(CEO) 잭 마, 애플의 팀 쿡, 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검토됐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