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연주 기자] 10일 채권시장이 강세로 출발했다.
밤 사이 유로존에서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이 고조돼 그리스 국고채 10년물 금리가 82bp 치솟은 7.98%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도 급락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자산이 약세를 보이자 미국채는 이틀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이에 그간 금리 레벨이 상향 조정됐던 국내 시장은 우호적인 대외 요인으로 강세 시도 중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적극적이지 않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운용역은 "대외요인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시장의 매수심리도 회복된 듯 하다"며 "그동안 금리가 올라서 가격부담이 많이 줄었고 중국에 이어 유럽발 호재까지 나오니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매도량이 2~3일부터 확 줄면서 이에 대한 안정감도 찾은 상황"이라며 "중국이 이미 한 차례 완화책을 꺼내들었음에도 지표가 계속 좋지 않기 때문에 방향을 틀 상황은 아니라고 보며, 시장에서는 중국이 추가 완화책을 내놓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채가 강세를 보였고 안전자산선호가 강화된 영향"이라며 "다만 글로벌 통화정책 공조 측면에서는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추가 강세보다는 약세 조정 흐름이 재차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전날 미국채 10년물은 5bp 하락한 2.21%로 마감했다.
오전 9시 43분 현재 3년 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전날보다 10틱 상승한 108.04를 나타내며 107.99~108.07 범위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10년 만기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7틱 오른 120.24에 거래되고 있다. 120.24로 출발해 120.10~120.36 사이에서 움직이는 중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