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주오 기자] 렉스턴W는 대형차를 주로 제작하는 쌍용자동차의 모델 중에서도 손꼽히는 SUV이다. 지난 2001년 '대한민국 1%'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렉스턴 시리즈는 이름에 걸맞게 온오프를 가리지 않고 최고의 주행 성능을 뽐낸다.
렉스턴W의 외관은 대형 SUV라는 것이 느껴질만큼 풍부한 볼륨감과 입체적 감각을 선사했다. 또 절제된 선과 면의 적절한 조화가 내뿜는 카리스마는 '대한민국 1%'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을 정도였다.
렉스턴의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 못해 여유로움으로 넘쳤다. 이런 느낌은 운전자와 동승자로 하여금 편안한 느낌을 갖게 해줬다. 특히 7인승 실내공간은 시트배열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이 가능해 실용성까지 갖췄다.
시트백과 헤드레스트 변경으로 후방 추돌시 안전성을 개선하고 착좌감을 개선한 ▲인체공학적 시트 ▲다양한 운전 자세를 연출할 수 있는 8-way 전동식 파워시트 ▲최고급 천연가죽이 적용된 가죽시트 ▲3명까지 시트와 아웃사이드 미러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운전석 메모리 시스템 ▲5단까지 조절 가능한 1열 열선시트와 온오프 타입의 2열 열선시트 등은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어 좋았다.
다만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센터펜시아 어디에도 스마트폰을 둘 만한 곳이 없었다는 점이다. 스마트폰을 센터펜시아에 놓고 운전하는 습관이 있는 기자에게는 꽤나 불편했다. 하지만 옷 속에 넣고 다닌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렉스턴W의 스터어링 휠은 꽤나 컸고 생각보다 움직임이 가벼웠다. 왜 이렇게 가벼울까라는 의문이 들려는 순간 코너링을 하면서 의문이 자연스럽게 풀렸다. 차가 크다보니 스티어링 휠을 많이 돌려야 하는데 무거우면 제때 제대로 된 각으로 회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볍기 때문에 코너 구간에서도 막힘없이 치고 나갈 수 있었다.
렉스턴W의 강점은 뭐니뭐니 해도 안정적인 주행을 꼽을 수 있다. 초반에 가속이 생각처럼 안나와 답답했지만 주행 능력을 이내 제 속도를 내며 안정적인 달리기가 가능했다. 시속 100km, 120km, 140km 등 속도가 올라갈수록 쭉쭉 뻗어가며 렉스턴만의 힘을 보여줬다.
엔진은 기존 2.7L에서 2.0L로 낮아졌지만 이를 만회하듯 e-XDi200 LET 한국형 디젤엔진을 적용해 소음과 연비 효율을 개선했다. 실제로 시동을 걸고 운전을 하면 디젤 차량인지 모를 정도의 정숙성을 자랑했다.
렉스턴W에 적용된 초강성 3중 구조 강철 프레임도 정숙성 향상에 한 몫 했다. 초강성 3중 구조 프레임은 프레임 전반부의 프론트 크로스바를 전체 프레임과 볼트 체결방식으로 연결함으로써 용접방식 대비 전방 추돌 및 충돌 사고 시 충격을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차체 뒤틀림을 방지하고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을 일정 부분 차단해 소음진동(NVH) 측면에서도 강점을 갖는다.
렉스턴W의 가격은 트림 별로 ▲RX5 디럭스 2745만원 ▲RX7 2984~ 3300만원 ▲어드벤처 60주년 에디션 3240만원 ▲노블레스 3825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