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부가 520억원..시가 평가 2700억 '껑충'
[편집자주] 이 기사는 12월 5일 오전 11시15분 뉴스핌의 프리미엄 뉴스 안다(ANDA)에서 표출한 기사입니다.
[뉴스핌=김양섭 기자] 게임업체 웹젠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지만 정작 이 회사의 대주주인 NHN엔터테인먼트의 주가 흐름은 잠잠하다. 웹젠의 주가는 10거래일 만에 주가가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이런 추세가 유지되기만 해도 NHN엔터가 2000억원 이상을 이익으로 계상할 가능성이 있는데도 주가 흐름은 박스권을 맴돌고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3분기보고서에 웹젠 주식 가치를 520억원으로 기재해 놓고 있다. 2분기말 장부가액 497억원에서 시가평가에 따라 장부가에 반영시킨 것이다. NHN엔터는 3분기에 웹젠에 대한 지분법손익으로 24억원을 계상했다. 웹젠의 변동된 주가 시세를 반영하면 4분기 NHN엔터의 지분법평가이익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말 9970원이던 웹젠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타면서 2만8400원(4일 종가)까지 올랐다. 최근 10거래일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어 오른 것.
이처럼 투자자자들이 앞다퉈 웹젠에 대한 매수에 나선 이유는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웹젠의 게임 '뮤'에 대한 지적재산권(IP) 매출이 급격하게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공격적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IP를 활용한 사업에는 비용이 따로 들어가지 않아 영업이익 증가 속도가 상당히 가파른 특징이 있다. 캐릭터 등을 사용할 권리를 주고 로열티만 받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웹젠의 뮤 IP를 활용하고 있는 '대천사지검'이라는 게임이 중국에서 출시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고, 뮤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전민기적'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사전등록 인원만 200만명을 돌파한 게임이다.
IP 사업 효과가 3분기 실적에도 어느정도는 반영이 됐다. 3분기 매출은 24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08억원으로 증가율이 188%에 달한다.
웹젠의 시가총액은 1조원(4일 종가 기준 1조 28억원)을 넘어서 NHN엔터의 시가총액(4일 종가 기준1조198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 됐다. NHN엔터는 웹젠의 지분 26.72%를 보유하고 있다. NHN엔터는 3분기에도 영업적자를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흑자를 보였다. 지분을 보유했던 게임업체 '테브시스터즈'의 상장 덕택이었다. NHN엔터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62억원, 영업손실은 61억원, 당기순이익은 118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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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