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전날에 이어 주요 증시의 상승을 이끌어냈다. 유럽 증시는 6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3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25.47포인트(0.38%) 하락한 6716.63에 마감했을 뿐 그 밖에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가 37.71포인트(0.38%) 오른 9971.79에 거래됐고, 프랑스 CAC40 지수도 3.56포인트(0.08%) 소폭 상승한 4391.86을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는 1.97포인트(0.57%) 상승한 349.34에 마감했다.
투자자들 사이에 내년 초 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 주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이날 UBS는 내년 3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ECB가 국채 매입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국제 유가 하락으로 인해 디플레이션 리스크가 더욱 고조, ECB의 국채 매입을 부추길 것이라는 예상이다.
투자자들은 4일 열리는 ECB 회의 후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플레이션 전망이 하향 조정될 경우 보다 비전통적인 부양책 시행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유니온 인베스트먼트 프라이빗폰드의 카스텐 힐릭 펀드매니저는 “모든 투자자들이 QE 시행 가능성을 확인하기를 원한다”며 “이번 회의에서 드라기 총재는 국채 매입이 경기 부양 카드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것으로 투자자들의 기대를 충분히 만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섹터별로는 상품 관련 종목이 강하게 올랐다. 리오 틴토가 1% 이상 뛰었고, 관련 섹터 지수 역시 1.7% 상승했다.
텔레노와 텔리아소네라가 각각 2.3%와 1.6% 상승했다. 양측이 덴마크 비즈니스를 통합하는 데 동의하면서 주가 상승 탄력을 받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