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한화그룹은 3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단 송년회에서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직원들의 반발로 인해 한화와 삼성 간 매각 및 인수 거래가 무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현재 매각되는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에서 직원들의 반대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딜(거래)이 깨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화그룹과 삼성그룹은 지난달 26일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매매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삼성테크윈과 삼성토탈 직원들이 양 그룹의 이 같은 결정에 반발, 현재 각각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는 오래전부터 방산과 화학부분 육성을 고민하고 준비해 왔다"면서 "이번 딜은 올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얘기가 오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단순히 주력사로 키우는 정도가 아니라 록히드 마틴이나 바스프 같은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인수 진행 상황과 관련해 한화그룹은 현재 실사팀 구성 중에 있으며, 내년 1월 실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실사는 약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계약의 최종적인 마무리는 내년 상반기 중에 가능할 것으로 한화 측은 내다보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재무 부담은 전혀 없고, 계열사 매각도 절대 없다"며 "임원을 포함, 고용 또한 최대한 승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그룹은 이날 김승연 회장의 경영 복귀가 머지 않았음을 암시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김 회장은 지난 11월 사회봉사명령 이행을 완료했다"며 "건강이 많이 좋아지긴 했으나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치료를 계속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경영 활동에는 아무 이상이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