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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논쟁, "스웨덴 연구는 한국인 식습관 반영 안돼"

기사입력 : 2014년12월01일 12:44

최종수정 : 2014년12월01일 12:44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사진=뉴시스]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 논쟁, "한국인의 식습관 반영 안돼"
 
[뉴스핌=황수정 인턴기자]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대학교는 지난달 20일 '축산물 바로 알리기 연구회' 일환으로 열린 제3차 연구 월례발표회에서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섭취, 한국인에게 정말 유해한가?'라는 주제로 서울대학교 농생명공학부 최윤재 교수의 주제 강연이 진행됐다.
 
앞서 지난 10월 28일 스웨덴 웁살라대학 칼 마이클슨 교수팀이 브리티시 메디컬 저널을 통해 하루에 우유를 세 잔 이상 마시면 심장병 등으로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연구는 스웨덴 여성 6만1433명, 남성 4만5339명을 대상으로 각각 20.1년, 11.2년간 추적 조사해 우유 섭취가 사망률과 골절률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 결과, 하루에 우유 700g 이상을 섭취한 여성은 200g 이하를 섭취한 여성보다 사망률이 93% 높았으며 골반 골절률은 16% 증가했다. 남성의 경우 사망률 10%, 골절률 1% 증가했다.
 
칼 마이클슨 교수팀은 우유 속 갈락토스가 체내에 산화적 스트레스를 줘 노화를 촉진하며, 매일 과도한 양의 우유 섭취가 골다공증과 심혈관 질환을 일으켜 사망률을 높인다고 밝혔다.
 
이번 월례발표회에서 서울대 최윤재 교수팀은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연구내용과 연구결과의 국내 적용 가능성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찰한 결과를 발표했다.
 
최 교수는 칼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대해 "스웨덴 대학의 연구는 병원 기록 데이터를 활용했기 때문에 그 방법은 타당하나 조사 대상 설정의 문제점, 조사 그룹 간의 차이, 역인과성의 오류, 결과 해석 문제 등이 한계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조사 그룹 내 식품보조제 섭취량이나 흡연율 등 결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의 차이가 커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며 "조사대상을 장년과 노년기에 한정하고 있어 역인과성의 오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을 지적한 스웨덴 대학의 연구결과에 대해 최 교수는 "우유 세 잔 이상 섭취가 유해하다는 결론은 한국인과 무관하며, 오히려 생애주기에 따라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1일 우유 700g 이상을 섭취하면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반영하지 못한 연구로 국내 적용 가능성이 낮다"고 반박했다. 그는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는 스웨덴 사람에게는 과량의 우유 섭취가 치명적일 수 있지만, 국내 중·노년층은 채식과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으로 질 좋은 단백질과 지방 섭취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라고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에 대해 언급했다.
 
보건복지부의 2012년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하루 우유 섭취량은 반 컵도 되지 않는 79.3ml다.
 
한편, 나라별 우유 자체에도 영양소 조성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웨덴 우유의 유지방과 레티놀 함량은 국내 우유에 비해 1.34배 높은 수준이다. 레티놀을 과다 섭취하면 뼈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혈 관계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인턴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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