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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전쟁] 요동치는 글로벌 자산시장…국가별 손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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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북미 셰일원유 프로젝트 채산성 압박

[뉴스핌=노종빈 기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27일(현지시각) 원유 생산량을 현 상태로 동결키로 하면서 글로벌 자산 시장이 크게 요동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12월물 가격은 전일 대비 6.3% 내린 배럴당 69.0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0년 5월 이후 4년 6개월 만에 최저치다. 또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 1월물 가격은 전일보다 6.65% 내린 배럴당 72.58달러를 기록했다.

압달라 엘-바드리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원유생산량 동결 결정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 AP/뉴시스>
◆ 달러 강세…자원국·원유수입국 파급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의 강세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국제 금가격은 사흘 연속 하락하고 있다. 또 유가 하락으로 호주와 노르웨이 등 자원국들의 통화가치는 일제히 하락했다.

여기에 국제유가에 물가정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국가들인 한국과 일본의 통화가치도 달러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주요 증시에서는 원유가격이 급락하면서 에너지 업종 주요종목들이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글로벌 증시지수인 MSCI아시아태평양지수가 1% 가까이 하락하는 가운데 이 지수에 소속된 에너지업종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2% 하락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본 엔화의 0.4%대 추가 약세 움직임에 따라 일본 증시의 토픽스 지수는 약 1% 가까이 상승하기도 했다.

스탠 샤무 IG 투자전략가는 "유가하락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당국의 물가목표치를 달성하기 더 어려워질 전망"이라며 "특히 유럽과 일본의 경우 양적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노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사우디 실탄 충분…이란·러시아 타격 전망

OPEC 결정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최대 원유 생산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산유랑 동결 결정으로 지정학적 긴장을 완화할 수 있다는 분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외환보유고가 지난 9월 7450억달러에 이르고 있고 공인된 원유매장량도 약 2660억배럴 규모 확보돼 있어 당분간 저유가 추진을 위한 실탄은 충분하다.

당장 중동지역의 라이벌 산유국인 이란과 OPEC 비회원국인 러시아에게도 타격을 가져올 수 있다. 국제유가가 떨어지면 중동지역에서 이란의 시리아 내전에 대한 자금 지원 능력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게다가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고 있는 러시아 경제 역시 이번 조치로 적잖이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이 때문인지 러시아 루블화는 이날 달러대비 2.5% 추가 하락했다.

◆ 노르웨이·호주 등 자원부국 뭇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울상을 짓게 된 나라들은 노르웨이와 호주 등 자원국들이다.

서유럽 최대 원유생산국인 노르웨이 정부는 OPEC의 이번 결정으로 경기둔화 등 타격 가능성은 없다고 못박았다. 이번 조치는 본질적으로 단기충격에 그칠 것이라고 분석하고 일각에서 제기하는 예산재편 등의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노르웨이 크라운화는 전일 미국 달러화 대비 1.5% 급락하며 5년래 최저치로 떨어져 급격한 시장혼란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지난 10월 이후 한달여 만에 노르웨이 크라운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 7.5%의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상품가격 하락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자원대국 호주 경제의 성장 전망치도 하향조정됐다.

투자은행 ANZ는 호주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주요 원자재 상품가격 등의 하락으로 기업들의 수익성이 저조해지고 임금도 압박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부진해져 경제 성장이 더욱 압박받을 것으로 관측됐다.

◆ 북미 셰일원유 프로젝트 채산성 압박

미국의 셰일원유 개발 산업에도 상당한 압박이 이뤄질 전망이다. 국제유가 배럴당 70달러 미만 수준에서는 채산성이 매럭적이지 않아 새로운 프로젝트들이 양산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고금리 채무를 바탕으로 한 셰일원유 개발 프로젝트들의 구조조정과 일부 사모펀드들의 투자 포기도 속출할 전망이다.

여기에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량도 당장 10%~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필립 베를레저 에너지산업 전문가는 "많은 셰일 원유 생산 프로젝트들이 대출을 기반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일부는 당장 다음주 초부터 생산중단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이슨 보르도프 콜럼비아대학 교수는 "이번 OPEC 결정으로 셰일 원유 개발의 손익분기점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앨버타 대학교의 자료에 따르면 북미지역 캐나다산 오일샌드 산업의 경우도 배럴당 50달러 수준의 손익분기점을 맞추지 못한다면 채산성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일부 셰일원유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생산원가가 40~50달러에 그치는 곳은 어느 정도까지는 유가하락 국면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뉴스핌 Newspim] 노종빈 기자 (unti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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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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