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씨네톡] 12년 우정에 갇힌 썸남썸녀 '러브 로지'

기사입력 : 2014년12월09일 09:00

최종수정 : 2014년12월08일 19:13

서로에 대한 감정을 숨긴 남녀의 12년 우정 이야기 '러브 로지'가 12월 개봉한다. [사진=NEW]
[뉴스핌=김세혁 기자] “내 거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

영국의 한 동네에서 자란 고교생 로지(릴리 콜린스)와 알렉스(샘 클라플린)는 잠자리 이야기까지 공유하는 편한 친구다. 서로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는 로지와 알렉스는 미국 명문 하버드대와 보스턴대에 진학하기로 약속하지만, 졸업파티를 기점으로 모든 일이 틀어지고 만다.

하룻밤 실수 탓에 삶이 뒤바뀐 로지. 하버드 의대에 합격해 알렉스가 미국으로 떠나면서 그에겐 팍팍한 일상이 펼쳐진다. 호텔경영의 꿈 대신 호텔 종업원으로 일하게 된 그는 알렉스에게 숨겨왔던 애틋함이 점차 커지는 상황이 버겁기만 하다. 하지만 로지가 몰랐던 알렉스의 속내 역시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 드러나기 시작하면서 혼란은 더 커진다. 12년째 친구로 진해온 두 사람은 과연 어떤 내일과 마주하게 될까.

영국이 낳은 차세대 스타 릴리 콜린스와 샘 클라플린이 한 영화에서 만났다. 오는 12월10일 개봉하는 영화 ‘러브 로지’에서 두 사람은 12년 우정 속에 ‘썸’에 눈뜨는 철부지 남녀 로지와 알렉스로 호흡을 맞췄다.

영국 억양이 정겨운 ‘러브 로지’는 로맨틱코미디의 흔한 소재 ‘사랑과 우정’을 다뤘다. 졸업파티 파트너 한 번 잘못 만났다가 꿈을 접는 설정도 참신함과는 거리가 있다. 그렇다고 ‘러브 로지’는 진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 작품도 아니다. 특히 영화 속 상황이 재미있다. ‘백설공주’로 세계 남성 팬들을 쓰러뜨린 릴리 콜린스가 속된 말로 ‘개고생’을 하는 장면은 꽤 흥미진진하다. 12년간 갈팡질팡하며 밀당 아닌 밀당을 하는 로지와 알렉스를 보노라면 인연은 가까운 데 있다는 말에 새삼 공감하게 된다.

흥미로운 건 속마음을 숨긴 로지와 알렉스의 관계에 관한 방정식이다. 변수에 따라 해답이 극명하게 갈리는 방정식처럼 두 사람의 이야기에는 많은 이슈가 존재한다. 가까워질 듯 멀어지는 로지와 알렉스의 사이는 우리 일상 속 상황과도 닮아 정겹다. 소유와 정기고가 부른 노래 속 가사 “내 거 인 듯 내 거 아닌 내 거 같은 너”가 자꾸 떠올라 웃음이 터진다.

아직 생소한 감독 크리스티안 디터가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은 꽤 독특하다. 아니, 파격적이라고 해야 할까. 가슴 찡한 감정을 다룬 영화치고 ‘러브 로지’는 상당히 엉큼하다. 연정을 품은 친구의 머리 위에서 본의 아니게 다른 여성과 동물적 본능을 발휘하는 상황이 우리의 정서 상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사뭇 궁금하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