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지속된 가운데 주요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은행 섹터가 강세를 보이며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25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1.35포인트(0.02%) 소폭 오른 6731.14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75.67포인트(0.77%) 뛴 9861.21을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가 13.87포인트(0.32%) 상승한 4382.31에 마감했고, 스톡스600 지수 역시 0.56포인트(0.16%) 오른 346.28에 거래를 마쳤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에 이어 브노아 쿠레 정책위원까지 자산 매입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라 투자자 심리가 고무됐다.
IG의 알렉산더 바라데즈 애널리스트는 “ECB 정책자들이 연이어 강력한 부양책 시행에 대한 의지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반등을 보이지 않는 한 비전통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여지가 크고, 이는 중기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유로존의 디플레이션 리스크를 경고,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을 촉구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국채 매입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안드레아 우터만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 성장률 부진과 변동성 상승에 따라 매크로 관련 섹터나 종목의 투자 매력이 높다”며 “여기에 3.5%에 달하는 평균 배당 수익률도 매수를 뒷받침하는 근거”라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은행주와 유틸리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도이체방크와 BNP 파리바가 각각 2% 이내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스페인의 산탄데르 은행 역시 1% 올랐다.
유틸리티 섹터에서는 RWE가 3% 가까이 뛰었고, 이온 역시 2.8%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