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5일 내년 주식시장의 키워드로 이익과 배당을 꼽았다. 내년 말 코스피 전망치로는 2130포인트를 제시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장은 "지난 4년간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힌 가장 큰 이유 역시 기업이익의 정체 때문"이라며 "올해 역시 기업이익이 결국 코스피와 업종지수, 기업별 주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부장은 "기업이익 증가율을 올해 -3%, 내년 8%로 가정하고 14배의 실질 PER(주가수익비율)을 적용
했을 때, 내년말 코스피 전망치는 2130포인트"라며 "내년 예상 지수밴드는 1870~2200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부터 시장의 화두가 되고 있는 배당은 주주이익환원을 대표하는 지표"라며 "배당지표의 개선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열쇠이면서 종목별 주가 차별화를 가져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당 관련주는 내년 상반기까지 시장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저금리 환경 지속, 정부 정책 변화, 기업의 태도 변화 등으로 배당 관련주의 강세는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 부장은▲배당수익률이 높은 전통적 고배당주(우선주, 중소형 배당주 등) ▲배당 안정 성장주(2%의 배당수익률과 5% 내외의 안정적 성장률을 가진 KT&G, 강원랜드, SK텔레콤, 한전KPS 등) ▲ 배당 포텐셜 주식(풍부한 내부유보로 배당여력이 크고, 그동안 배당에 인색했으나 태도 변화를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현대차그룹, 은행 등)을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배당 관련주 외에도 시장 대표주, 실적 개선주, 지배구조 개편 관련주 등을 눈여겨보라고 주문했다.
노 부장은 "올해 삼성전자와 현대차 그룹주 등 등 시장 대표주는 낮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실적 및 지
배구조 이슈 등으로 부진했다"며 "이들의 실적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주주이익 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전향적인 움직임이 관찰될 경우 주가는 리레이팅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삼성그룹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핵심에 자리한 삼성생명이 여러 정황상 강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대차그룹은 이미 관련된 이슈로 계열사 간 주가의 흐름이 지나치게 벌어져 있어, 현대글로비스-현대모비스 주가 스프레드는 지난 2년간의 움직임과는 반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좀더 높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