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 주요 증시가 대부분 완만하게 상승했다.
내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국채 매입이 단행될 것이라는 기대가 번지면서 주가가 상승에 무게를 실었다.
24일(현지시각) 영국 FTSE 지수가 20.97포인트(0.31%) 내린 6729.79에 마감한 가운데 대부분의 주요 증시가 상승했다.
독일 DAX 지수가 52.99포인트(0.54%) 오른 9785.54에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CAC40 지수가 21.21포인트(0.49%) 상승한 4368.44를 나타냈다. 스톡스600 지수도 0.48포인트(0.14%) 오른 345.72에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독일 경제 지표가 호조를 나타냈다. 이포 연구소가 발표한 기업 경기신뢰지수가 10월 103.2에서 11월 104.7로 예상밖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103으로 후퇴할 것이라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은 결과다.
경제 지표 호조를 통상 ECB의 부양책 지연 가능성으로 해석되지만 지난주 국채 매입 가능성을 시사한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증시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미쳤다.
실제로 일부 투자자들은 ECB가 내주 열리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자산 매입 영역을 자산담보부증권(ABS)에서 국채로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바클레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드라기 총재의 발언이 인플레이션 하강에 대한 정책자들의 깊은 우려를 드러내고 있다”며 보다 비전통적인 대응책을 제시할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에임드 캐피탈의 다니엘 웨스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ECB의 부양책이 주식시장에 지속적인 상승 탄력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며 “투자자들의 시선은 온통 부양책에 쏠렸다”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원유 및 가스 인프라 업체인 페트로팩이 26% 폭락했다. 올해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의 하단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극심한 하락 압박을 받았다.
아비바도 56억파운드(88억달러) 규모의 프렌즈 라이프 그룹 주식 합병안을 발표한 데 가운데 5% 이상 급락했다.
반면 영국 의료 장비 업체 스미스 앤 네퓨가 스트라이커의 잠재적인 인수 가능성에 대한 기대로 4% 이상 상승했고, 영국 광대역 통신사인 BT 역시 2개 무선통신 업체의 인수를 놓고 초기 단계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에 3.7%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