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셰어, 뱅가드보다 EMQQ 포트폴리오 실속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머징마켓의 인터넷 섹터가 고성장을 연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은 가운데 이를 겨냥한 상장지수펀드(ETF) 투자는 유명세를 타는 대형 상품보다 신상품이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상품이 유망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아이셰어 MSCI 이머징마켓 ETF나 뱅가드 FTSE 이머징마켓 ETF를 필두로 투자자들 사이에 널리 알려진 상품보다 틈새 상품이 포트폴리오 구성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만 하다는 평가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EMQQ 이머징마켓 인터넷 앤 이커머스 ETF(EMQQ)가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MSCI나 FTSE 관련 지수에서 제외된 종목을 상당수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바바[출처:신화/뉴시스] |
홍콩에 상장된 텐센트와 요하네스버그에서 거래되는 나스퍼스 등이 양측의 중복 종목에 해당한다.
이와 관련, ETF닷컴은 24일(현지시각) 미국 증시에 상장돼 있으면서 비즈니스의 주무대가 이머징마켓인 업체들이 대형 ETF에 편입되지 못한 반면 틈새 상품에 상당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문에 이머징마켓 전자상거래 섹터의 고성장으로 반사이익을 얻기 위해서는 포트폴리오의 속을 들여다보고 베팅해야 한다는 얘기다.
뉴욕증시에서 뜨거운 반향을 일으키는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대표적이다. 아이셰어와 뱅가드의 ETF에 이들 종목이 편입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일반 투자자들 사이에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반면 EMQQ의 경우 개별 종목의 편입 제한인 8% 이내에서 이들 종목을 편입하고 있고, 중국 뿐 아니라 인도와 남미 지역의 주요 종목도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도의 아마존닷컴으로 불리는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도 EMQQ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종목이다.
인도의 인터넷 보급이 20%를 밑도는 실정이며, 급속하게 성장하는 상황을 감안할 때 관련 종목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의 얘기다.
한편 EMQQ의 국가별 포트폴리오 구성은 중국이 66.7%로 절대적이며, 한국이 10.9%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남아공과 러시아의 비중이 각각 7.0%와 5.8%로 집계됐고, 브라질과 인도가 2% 내외를 차지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