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내년에는 플로우 비즈니스 창출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24일 박태동(사진)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는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상품공급 및 대고객 거래(Deal) 발굴을 통한 플로우(FLOW)를 기존 영업에 접목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상무는 유능한 트레이더의 직관적인 판단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분명히 가장 빠르고 확실한 성과를 내는 방법이지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도 보다 견고하게 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저금리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해외자산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을 강화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기존의 강한 수익창출 능력에 플로우 비즈니스와 해외자산 운용 수익이 더해지면 100이라고 본 현재의 수익이 400~500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
박 상무에게는 올해가 3년이내에 현재보다 2~3배의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조직을 운영하는 원년이 되는 셈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자산운용본부는 이자율과 외환 등을 운용하는 FICC운용팀 및 알파운용팀, 파생상품 발행이나 이와 관련된 대고객 딜을 다루는 솔루션팀, 자기자본 투자(PI)를 하는 전략운용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는 모두 박 본부장이 지난 2012년 메리츠종금증권으로 자리를 옮겨온 후 만든 조직으로, 이미 시장에서 영향력이 있는 트레이더가 가득하다.
특히 지난해 SNS서비스 업체에 대한 상장 전(Pre_IPO) 투자 성과는 금융기관 최초의 지분투자로 메리츠종금증권에게 성장기업 투자 분야의 명성을 안겼다.
또 지난해 2분기 이후 유로, 엔, 원화의 변동성 확대를 내다보고 선제적인 포지션 구축으로 증권사 최고의 외환데스크로 발군의 실력도 발휘했다.
각 부분의 최고 인재들로 구성돼 이자율, FX, 주식 등을 통한 자기계정 트레이딩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박 상무의 조직에 대한 자부심이 인터뷰 내내 고스란히 드러났다.
또 상품공급을 통한 플로우 트레이딩과 대고객 딜 발굴을 통한 수익 강화 방향은 앞으로 발전의 여지가 많은 데다 이 속에서 각 데스크간 시너지에도 역점을 두겠다는 박상무의 비전이 설득력을 얻는 대목이다.
박 상무는 자부심과 비전을 같이하는 본부 구성원들에게 "시장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뭘 잘 할 수 있는지와 어떻게 해야 시장을 압도할 수 있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끊임없는 노력'을 강조한다.
그는 특히 FICC맨들에게는 기본적으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바탕으로 그 위에 트랜드를 읽는 직관력을 요구하며, 무엇보다도 위험(Risk)대비 수익(Return)으로 투자 안을 선별하는 능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그 동안 이런 기준으로 구성원을 보강해 왔고, 이제는 이렇게 만들어진 플랫폼(Platform)을 바탕으로 미래를 바라볼 때라고 판단하고 있다.
최고의 인재와 그에 맞는 명성을 기반으로 플로우 비즈니스를 보강하면 지금의 100이라는 수익이 400~500이 되는 날이 박 상무에게는 멀지 않아 보인다.
박 상무는 "같은 철학과 큰 꿈을 갖고 있는 우수한 인재들과 함께, 한계를 뛰어 넘으려는 끊임없는 노력이 우리의 경쟁력"이라며 "올해의 100에서 400 혹은 그 이상 500까지 수익 규모를 키워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태동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약력]
대원외국어고등학교
고려대
고려대 대학원 경영학 석사
하나은행 증권운용실 운용역
BNP 파리바은행 CIB 상무
삼성증권 FICC운용팀 이사
(현) 메리츠종금증권 글로벌 트레이딩 총괄상무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