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수익, 금리·상품혼합형, 글로벌거시지수형 상품 등 개발
[뉴스핌=이영기 기자] "내년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 있어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는 없지만, 위안화 적격 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자격취득 성사를 기회로 고수익 중국금융상품, 금리와 상품(Commodity)을 결합한 혼합형(Hybrid) 파생상품 및 글로벌거시지수형(Global Macro index)상품 등을 개발 공급하는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3일 김희 하나대투증권 채권본부장(사진)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기존의 비교우위를 확대해 나가는 방향으로 독자적인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며 내년도 사업 계획의 포부를 이같이 강조했다.
하나대투증권에서 FICC(Fixed Income, Currency and Commodity : 채권 외환 상품 등 주식 이외의 대부분 자산)조직은 지난 2008년에 탄생했고, 지금은 'FICC운용실'과 'FICC 영업실' 2개 부서에 23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눈여겨 볼만한 것은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금(Gold) 등 다양한 국제상품(Commodity) 관련 파생상품과 하나대투증권 자체의 Global macro index 파생상품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고객에게 판매하고, 이를 자체 헤지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분야는 해외 투자은행(IB)과 경쟁에서 비교우위가 있다는 것이 김 상무의 평가다. 내년도 업무계획이 이런 비교우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으로 해서, 최근 문이 열리고 있는 중국에도 집중하겠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다.
하나대투증권 FICC조직은 고수익 자체 헤지 파생상품을 독자적으로 다양하게 설계·개발해 하나금융의 고객에게 공급하는 것을 기본 발전방향으로 한다. 고객 수익을 회사 자체 수익보다 앞세운 것이다.
고객자산을 안정적으로 운용함으로써 회사의 수익기반을 넓힘과 동시에 그 수익을 고객과 공유함으로써, 고객이 하나대투증권을 주저없이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것.
국내 최고의 PB은행인 하나금융의 1천여개 점포망과 FICC조직이 보유한 파생상품의 선도적 개발능력이 시너지를 내면, '2016년 ROE 기준 1위 증권사' 달성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김 상무는 낙관하고 있다.
그는 1997년 IMF 외환위기, 2003년 카드대란과 2008년 국제금융위기 등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면서 증권사에서 20년을 근무한 것을 개인적으로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김 상무는 연금보험상품 도입 논의를 계기로 채권을 배우고 싶은 열망으로 몸담았던 보험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증권사 인사부를 찾아 다니던 20년 전의 그 초심을 아직도 굳건하게 지켜가고 있다.
그래서 조직 운영에도 FICC 사업에 대한 전문지식 보다 업무에 대한 열정을 앞세운다.
김 상무는 "전문지식은 기본"이라며 "기본을 바탕으로 열정이 더해지면 복잡하고 다원화된 FICC업무에서 협업(Collaboration)까지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열정이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미 내년도를 바라보면서 해외 IB와 겨뤄도 손색이 없는 FICC조직을 이끌고 있는 김상무의 오늘은 바로 내일을 향한 비전과 그 비전을 위한 열정과 노력의 결과임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희 상무 약력]
- 한양대 수학과 졸업
- 1994 한신증권(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에서 국내증권시장 분석업무 담당
- 1995년 ~ 1999년 국내채권 Strategist 및 운용업무, 원화자금 조달 및 운용 업무 담당
- 2000년 ~ 2008년 6월 교보증권에서 법인채권영업팀 창설,
이후 마케팅전략부와 신림역지점장 역임
- 2008년 6월부터 하나대투증권 입사, 업계 최고 FICC 영업 조직 창설
- 2014년 1월 ~ 현재까지 채권본부장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