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 매입 시작하지 않으면 리스크 확대 불가피"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유로존의 경제지표 일부가 최근 개선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 이후 세번째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유럽의 경제 성장세가 매우 취약한 수준에 머물고 있어 위기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진단인 것이다.
<사진=AP/뉴시스> |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침체와 2012~2013년 사이에 발생했던 재정위기발 침체에 이어 세번째 경기침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S&P의 장 미셸 식스 유럽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2분기에 시작됐던 경제 반등세가 이미 고점을 찍었다며 현재 성장세는 바닥에 가라앉는 수준으로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은 0.2% 수준으로 예상치인 0.1%를 상회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지나치게 낮은 인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 공포를 더욱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식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국채 매입을 시작하지 않을 경우 유로존의 경기침체 위험은 매우 확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ECB가 내년 중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전일 유럽연합(EU) 의회에서 국채 매입을 포함한 추가적인 양적완화 조치를 시행할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