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약사와 파트너십...글로벌 경쟁력이 관건"
[뉴스핌=김지나 기자] 미하엘 그룬트 한국 머크 대표는 ‘리베이트 투아웃제’등 제약사들의 불법 리베이트를 규제하는 정책으로 인해 영업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독일의 화학 및 바이오 제약기업인 머크의 한국지사를 이끄는 그룬트 대표는 18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에는 음지에서 힘든 경쟁을 했다면 이제는 양지로 나와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말했다.
그룬트 대표는 “불법 리베이트 규제 제도 등의 정책변화는 저희로서는 환영하는 정책 변화”라며 “과거에는 공정한 거래를 하는 회사와 뒷거래 하는 회사들이 있다 보니 공정경쟁 이뤄지기 어려운 환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머크에는 법을 준수하는 시스템 있고, 한국 제약 사업부 업무 지원을 위해 별도의 준법 컴플라이언스 담당자도 채용했기 때문에 이를 지원하며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생명과학 등 국내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한국머크의 그룬트 대표는 한국의 제약산업은 전반적으로 성숙된 산업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다만 그는 “한국 제약사는 혁신의약품, 희귀의약품 보다는 기존에 출시된 제품의 라이프 사이클을 연장하는 제품 출시한다”면서 기존 의약품을 더 확대하는 데 초점을 두는 특징이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약 산업이라는 게 결국 글로벌 산업”이라며 “향후에도 국내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을 때 해당 품목이 글로벌한 경쟁력 갖춘 상품인지 여부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머크는 올해 6번째로 맞이하는 ‘달력으로 한국문화 알리기’프로젝트 일환으로 2015년 캘린더를 소개했다. 이번에는 김정일 작가를 선정하고 그의 동양적 화법과 서양적 화법을 융합한 작품을 달력으로 소개했다. 한국 문화를 느낄수 있는 이 같은 미술작픔으로 달력을 제작해 머크가 진출해 있는 66개국 지사에 배포한다. 그룬트 대표는 “일상 생활에서 늘 접하게 되는 달력으로 많은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와 한국미술을 알게 되는 한류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며 “국내 문화예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