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M 신흥강자로 부상, DCM으로 이어간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올해 두각을 나타낸 공기업 재무개선 관련 구조화금융 부문에 대해 연계되는 딜이나 유사한 솔루션 제공 업무를 내년에는 더욱 확대할 계획입니다."
12일 최창민 키움증권 IB사업본부장(사진)은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기업공개(IPO)를 근간으로 하는 주식자본시장(ECM)에 이어 채권자본시장(DCM)부문에 대한 투자를 해 나갈 방침"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해 윈팩과 엘티씨, 테슨, 내츄럴엔도텍, 솔루에타, 키움스팩2호 등 6건의 IPO에 성공하면서 ECM에서 신흥강자로 부각한 원동력을 DCM으로 이어가 IB본부의 2개 주춧돌을 놓겠다는 구상이다.
키움증권이 DCM에서 샛별로 떠오를수 있는 발판은 이미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우선 LH공사가 매입보유한 임대주택을 업계 최초로 구조화금융을 통해 유동화했다. 농어촌공사 사옥이나 수자원공사의 공동주택용지 유동화도 마찬가지로 공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에 크게 기여하는 딜로 평가된다.
CJ계열사의 임차보증권 유동화는 민간기업의 비유동자산을 유동화한 전형으로 받아들여진다.
키움증권은 구조화금융팀, 투자금융팀과 프로젝트금융팀이 각각 DCM파트로, 자산유동화나 부동산 금융 등 구조화금융 업무와 각종 회사채 등 채권발행과 인수금융을 담당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IPO와 경영권 인수와 방어, 합병과 분할 등을 담당하는 기업금융 1, 2팀 ECM파트가 본 궤도에서 열을 뿜어내면서 달리고 있다면 DCM파트는 이제 막 본격적인 속도를 내기 시작한 셈이다.
키움증권의 지난해 6건 IPO는 건수기준 업계 3위, 수수료기준 업계 2위로 유력언론사의 '2013년 IPO부문대상'과 '2013 Best Innovative ECM House'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는 다우키움그룹의 도전적 벤처정신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창의적인 키움IB만의 경쟁력을 키운다는 발전방향에 딱 들어맞는 발자취다.
3년 내 'IB부문 Big 5 진입'이라는 목표를 향한 최 전무는 '도전'과 '신뢰'를 IB맨의 덕목으로 강조해 오고 있다.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시장 선도자가 되기 위해서 '도전'은 기본이고, 고객과 '신뢰'를 쌓아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할 뿐 아니라 재량권이 많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IB특성상 회사와의 '신뢰'도 중요하다는 것.
최 전무는 "이런 덕목이 다져지면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공유하면서 긴호흡으로 도전해 나갈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 전무는 또 키움증권이 IB부문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5년간 정성들인 '키모로'에 있다고 자랑한다.
'키모로'는 키움증권이 기업공개를 돕는 중견기업 모임으로 '모이다'라는 의미의 방언 '해모로'와 '키움증권'의 합성어로 100여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 조만간 회원이 300개로 늘어나면 주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다져진 신뢰를 바탕으로 키움IB가 지속성장하는 추진대가 될 것이라고 한다.
'키모로'를 추진대로 삼아 '도전'과 신뢰'로 뭉친 50여명의 키움IB맨을 이끄는 최전무의 시선은 이미 '국내 Big 5 IB HOUSE'에 닿아있는 모습이다.
그는 "단기 성과를 추구하는 조직운용을 지양하고 긴 호흡으로 꾸준히 도전해 3년 내에 기필코 '국내 Big 5 IB 하우스'를 이뤄낼 것"이라고 내년을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최창민 IB본부장 (전무) 약력]
- 한국외국어대학교 무역학과 졸업
- 한국산업은행
- 한국산업증권
- 신한증권
- HMC투자증권
- (현) 키움증권 IB사업본부장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