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삼성중공업이 부유식생산설비와 해상플랫폼 등 해양플랜트 2기를 수주한다. 수주 금액은 2기를 합쳐 7억달러(약 76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이 발주하는 부유식생산설비(FPU) 하부구조(Hull) 1기에 대한 설계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계약 체결에 앞서 설계에 먼저 착수한 것은 삼성중공업이 지난해 4월 셸과 부유식 생산설비 하부구조에 대한 10년 장기공급계약을 독점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수주하는 FPU는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첫 번째 호선이다. 이 설비는 기본설계를 통해 자재투입량 등을 산출한 뒤에 수주 가격을 확정하는 방식으로 계약이 이뤄진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미주지역 석유회사가 발주하는 해상플랫폼 제작 프로젝트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사실상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10월 말 발주처와 수주 금액을 비롯한 제반 계약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쳤다. 이달 초에는 삼성중공업 설계 인력들이 발주처 기술진과 함께 설계작업에 이미 착수했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처 이사회의 승인이 이뤄지는 이달 중순 이후에 정식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올해 해양플랜트 발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두 건의 프로젝트 수주가 확정돼 의미가 남다르다"며 "이는 오일메이저와의 긴밀한 협력관계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2건의 수주 규모는 약 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며 "LNG선과 컨테이너선 등 연내 추가 수주도 예정돼 있어 수주실적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