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둘째주 코스피 예상밴드 1916~1966p
[뉴스핌=이준영 기자] 이번 주(11월10일~14일) 국내 증시는 엔화 약세 우려로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환율 흐름과 대외 이벤트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9일 뉴스핌이 5개 증권사로부터 주간 코스피 예상밴드를 집계한 결과 상단과 하단이 각각 1916, 1966포인트 였다. KDB대우증권은 하단을 1890포인트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낮게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가장 높은 상단치인 1980포인트를 제시했다.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한 주 동안 1.25% 내렸다. 외국인이 연일 매도세에 나서면서 코스피는 다시 1930선으로 하락했다 .
증시전문가들은 지난주 증시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결정에 따른 엔저현상과 미국의 달러강세가'겹쳐 발생하는 '이중 환율 문제'로 증시가 밀렸다는 의견이다. 이에 지난 3일과 4일 이틀간 증시는 29.24포인트나 떨어졌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로 '원고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소재, 산업재, 자동차 등 수출 관련주의 약세가 지속됐다"고 말했다.
이번 주는 달러와 엔화대비 환율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선언 여부가이 관심을 모은다.
오 연구원은 "외국인 매매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환율"이라면서, "외국인 복귀와 관련해서 가장 주목할 변수는 원화 약세의 진정 여부"라 진단했다.
그는 이어 "현재 환율은 적정 수준을 상회한 것이기 때문에 원화 약세는 점차 진정될 것으로 판단되지만 내수 경기 회복 신호가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원화는 연말까지 뚜렷한 강세 신호를 보이지 않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중 FTA타결 가능성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는 10일 APEC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 한중 FTA타결에 대한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 낸다면 증시 상승에 재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APEC 정상회담에서 한중 FTA가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도 나왔다.
노아람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APEC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한중 FTA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핵심 쟁점 분야인 서비스 시장 개방, 비관세장벽 해소 등에 대해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한 상태인데 타결이 이뤄지면 자동차 부품주, 한국 화장품, 문화컨텐츠 등 소비문화 관련주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주 10일에는 중국의 10월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발표된다. 오는 12일에는 유로존의 9월 산업생산, 미국의 MBA 주택융자 신청지수가 나온다. 13일에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들은 10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G, 대한항공이 있다. 12일에는 한화생명, 인터파크INT, CJ E&M이 발표한다. 13일에는 엔씨소프트가 14일에는 농심, 하이트진로, 롯데칠성, 롯데제과, 영원무역, 오리온, SK, LG, GS, CJ, SK케미컬, 현대상선 등이 각각 실적을 밝힐 예정이다.
노아람 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엔화 약세 여파로 일본과의 무역 경합도가 높은 자동차와 기계, 그리고 철강 관련 업종이 부정적일 전망"이라며 "연말까지는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내수주 및 배당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준영 기자 (jlove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