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전후 1년간 S&P 평균 수익률 17.5%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의 중간선거에서 8년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형성되면서 경제 각 분야는 이로 인한 영향을 분석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친기업적인 성향의 공화당이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둠에 따라 시장 경제에 유리한 정책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도 높은 분위기다.
그러나 선거에 따른 정책 변화 등 장단기적인 영향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해에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가장 간단한 전략은 바로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의 흐름에 비춰봤을 때 중간선거는 항상 증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기회였다는 것이다. S&P캐피탈IQ의 샘 스토벌 전략가에 따르면 중간선거 시즌에 증시는 손실보다는 항상 만족스러운 수익률을 안겨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AP/뉴시스> |
스토벌은 지난 1946년 이후 총 17번의 중간선거가 치러지는 동안 S&P500지수는 그해 10월 31일부터 다음해 10월 31일까지 1년간 주식 시장이 모두 올랐으며 평균 수익률은 17.5%라고 설명했다.
즉 투자자들이 중간선거 이전에 S&P500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를 시작할 경우 1년 만에 수익을 거둘 확률은 100%라는 것이다. 가장 좋은 성과를 거뒀던 1954년의 경우 S&P500지수는 동기간 무려 33.6% 뛰어오르며 중간선거 랠리의 최고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가장 좋지 않은 수익률을 낸 것은 1986년이나 1987년 10월 19일 당시 S&P500지수가 하루 만에 20% 하락한 '검은 월요일'이 있었음을 감안한다면 동기간 3.2% 수익률에 그친 것은 이례적이라는 설명이다.
또 중간선거가 있는 해 11월부터 다음해 4월까지 6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15.3%에 달한다는 점을 살펴보더라도 투자자들이 인덱스에 투자할 만한 이유는 쉽게 드러난다.
물론 중동 지역의 불안과 디플레이션 공포, 유럽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 유가 하락 등 투자자들이 경계해야 할 재료들은 곳곳에 숨어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지난 70년간 보여온 시장의 흐름을 감안한다면 현재 투자자들이 가장 쉽고도 간단한 방법으로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대안은 인덱스 투자라는 답이 이미 주어져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오전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0.4% 수준의 상승세를 연출 중이다.
채널아일랜드의 베로니카 페츨런 매니저는 "공화당이 친기업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시장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