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 이동자수 급격히 줄어..SKT는 선방?
[뉴스핌=이수호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 한달이 지난 가운데 SK텔레콤이 KT와 LG유플러스보다 더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집계됐다.
4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통신사를 바꾼 소비자는 37만4828명으로 지난 9월에 비해 4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번호이동가입자 감소 비율은 통신사별로 SK텔레콤이 34.9%, KT는 48.3%, LG유플러스는 42.8%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7만1519명이 번호이동을 했지만 이달에는 11만1677명이 SK텔레콤으로 이동하며 KT와 LG유플러스에 비해 고객 이동 폭이 적었다.
특히 KT에서 SK텔레콤으로 6만347명이 이동해 SK텔레콤 전체 번호 이동 고객의 50%를 차지했다.
KT의 경우 지난 9월 17만8972명이 번호이동했지만 지난달에는 9만2601명으로 대폭 감소해 지난 한달간 단통법의 최대 피해자가 됐다.
LG유플러스 역시 지난 9월에는 14만9456명이 번호이동 했지만 지난달에는 8만5571명으로 고객 유치 규모가 크게 감소했다.
한편 규제기관인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단통법 이후에도 SK텔레콤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보조금 대란이 재발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히 2위·3위 가입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지난 주말 발생한 '아이폰 대란'의 주범으로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단통법 이후, 위기를 느낀 통신사는 분명 보조금으로 살포하면서 가입자 뺏기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수호 기자 (lsh599868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