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한 기자회견
[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4%대의 성장을 전망하면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굳건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나라가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에 비해 굳건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경제가 4%대 성장을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방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김학선 기자) |
특히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이 성장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 총재는 “박근혜 정부는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며 이 시스템을 좀 더 개선하면 성장을 뒷받침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교육시스템과 관련해선 인지적인 면과 창조적인 면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지만 심리적인 비용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학생들이 너무 많은 심리적인 부담을 갖고 있다”며 “한국 학생들이 가장 행복하지 않은 학생이라는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사교육에 대한 집중도 부정적이라는 판단이다. 김 총재는 “이를 통해서 사회·경제적인 비용이 많이 커지고 있다”며 “사교육을 지불하지 못 하는 사람들은 피해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시험 점수 위주로 평가하는 대학입시제도에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 총재는 “다른 역량도 평가해야 한다”면서 “학생들의 다양한 부분에 관심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실망스러운 점이 있다”면서도 미국경제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봤다.
김 총재는 “유럽의 경우 1%대 성장에 그치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만 본다면 전체 성장의 40%대를 차지할 것이고 특히 동아시아가 가장 선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와 관련해서도 각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김 총재는 “에볼라를 현재 완전히 퇴치하기 위해서는 발병지에서 이 병을 잡아야 한다”면서 “많은 국가에서 국경 페쇄하는 것으로 찾고 있지만 효과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직까지 많은 나라들이 도움을 줄 수 있음에도 동참 안 하고 있다”며 “전문 의료진 파견 등 도움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