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3년물 2.10~2.22%, 5년물 2.24~2.37% 전망
[뉴스핌=정연주 기자] 이번 주 채권시장은 유로존 추가 완화 정책 여부에 주목하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
이미 국내에서는 연말모드로 돌입하려는 기관들도 상당해 밀리면 사자 정도의 대응말고는 적극적인 베팅 유인이 없다는 의견들도 많다. 단기적으로는 기간조정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ECB(유럽중앙은행)마저 일본에 이어 구체적인 추가 완화책을 내놓는다면 국내시장에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을 타진하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 엔화 동향과 이에 따른 원/달러 환율 변수도 지켜봐야 한다. 시장은 당분간 차익실현과 밀리면 사자세가 맞붙는 가운데 대외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2.10~2.22%, 5년물 2.24~2.37% 전망
지난 2일 뉴스핌이 국내 및 외국계 금융회사 소속 채권 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번 주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은 2.10~2.22%, 국고채 5년물 수익률은 2.24~2.37%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국고채 3년 만기물의 경우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가 2.05%, 최고치는 2.15%로 조사됐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17%, 최고치가 2.25%로 나타났다.
국고채 5년 만기물의 이번 주 예측치 저점은 최저치는 2.19%, 최고치는 2.25%였으며 예측치 고점은 최저치가 2.33%, 최고치는 2.40%로 전망됐다.
컨센서스 전망치의 상단에서 하단을 뺀 상하수익률 갭은 3년물이 0.12%p, 5년물은 0.13%p였다. 또 전 예측치로 보면 최고에서 최저간 차이가 3년물은 0.20%p, 5년물도 0.21%p였다.
중간값으로 보면 3년물은 2.16%로 지난주 종가보다 2.2bp 낮았고, 5년물은 2.29%로 전주 종가보다 0.1bp 하락했다.
◆ 일본 은행 추가 완화책에 금리 연중 최저 재경신
주후반 일본중앙은행(BOJ)이 예상밖의 추가 양적완화를 단행했다. 이에 지지부진했던 시장이 강세 랠리를 벌여 주요 금리가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은 단순매입 호재로 주초반 시장은 강세 우호적이었다. 이후 적극적인 베팅보다는 밀리면 사자세가 가격을 지지하는 박스권 장세를 보였다. 주중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경기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이었다는 평가에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됐다.
레벨 부담도 있는 상황이나 유로존 등 글로벌 경기 우려가 여전한 상황이고 정책 기대감도 있어 밀리기도 어려운 지지부진한 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일본의 깜짝 양적완화 정책 이슈로 시장 강세에 다시 힘이 실렸다.
◆ '연내 추가 인하' 기대 불붙나
BOJ 완화 정책에 국내시장에는 추가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됐다. 다만 현재 기준금리를 반영하고도 추가 강세로 레벨 부담이 가중돼 이번 주는 박스권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단기적으로 기간 조정 양상을 보일 수도 있다.
산은자산운용 김형기 상무는 "일본 이슈가 국내 금리 인하로 연결되기에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원/엔 환율이 빠지는 정도에 따라 원/달러도 같은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데 환율 동향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며 현재로서는 금리 인하 기대로 연결되기에는 좀 이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 강세는 한계를 보일 가능성이 있어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추가 금리 인하 재료에 너무 의존해서 대응하는 것은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외국계 은행 A 딜러는 "우리나라가 금리 인하를 한다고 해서 달러가 많이 오르지도 않는데다 엔화가 최근처럼 약해지면 달러/원에 영향이 생길 수 밖에 없다"며 "달러/원이 오르면 통화정책 측면에서 인하 필요성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으며 환율이 크게 오른다면 자본유출 우려도 생겨 이번 일본 이슈가 꼭 롱재료라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ECB마저 추가 완화에 나선다면 단기물을 중심으로 금리 하락 압력이 지속될 수 있어 보인다. 완화적인 대외 재료와 더불어 수급도 강세 우호적이다. 이 시점에서 중요해진 환율이 금리 인하에 우호적으로 움직인다면 강세 모멘텀은 더욱 강화될 수 있다.
3일 국내시장에는 10월 수출입동향지표와 10월 미국 ISM 제조업지수가 공개된다. 4일에는 국내 10월 소비자물가가, 5일 미국시장에서는 10월 ADP고용지수와 ISM 서비스지수가 발표된다.
6일에는 ECB 10월 금리결정회의가 열리며 7일에는 미국 10월 비농업고용, 실업률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정연주 기자 (jyj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