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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카트`의 열혈 촬영기가 공개됐다. [사진=명필름/리틀빅픽처스 제공] |
영화 '카트'를 위해 실제 노동계와 시민단체 300여 명이 엑스트라로 참여한 것은 물론, 한겨울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 투혼을 펼친 배우들의 열혈 촬영기가 알려져 화제다.
상업영화 최초 비정규직 노동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카트'는 대형 마트의 비정규직 직원들이 부당해고를 당한 후 이에 맞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때문에 영화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노조원들이 연대해 개최하는 촛불문화제 장면이 등장하는 데 실제 노동계와 시민단체 회원 300여 명이 직접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특히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불구, 오랜 시간 차가운 바닥에 앉아있는 고생을 감수하며 열정적으로 참여해 활력 넘치는 촛불 문화제 장면을 완성했다.
전문 배우는 아니지만, 영화의 뜻에 동감하며 누구보다 진심이 담긴 연기로 현장을 뜨겁게 달군 것. 이에 혜미 역을 맡은 문정희는 "시나리오 이상의 에너지가 그분들에게서 흘러나와 함께 동화될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수차례의 투쟁과 진압장면 또한 주목해야 할 장면이다. 대부분 진압 장면은 배우들 간에 합을 맞춘 액션이 아닌, 예정된 동선 없이 몸을 던져 저항하고 싸우고 소리 질러야 하는 상황들이었다. 당연히 체력적 소모도 컸고 크고 작은 부상들이 따랐다.
더욱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마지막 물대포 진압 장면은 추운 날씨 속에서 나흘 동안 촬영이 진행, 가장 힘든 순간으로 꼽힌다. 해당 장면에는 주연배우들뿐만 아니라 수십 명의 조·단역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온몸으로 물대포를 맞으면서 촬영에 임해 스태프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물대포에 정면으로 맞서 연기해야 했던 선희 역의 염정아는 "물대포 맞는 장면을 걱정했으나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추운 것을 느낄 겨를도 없이 몰입했다"”고 밝혀 현장의 뜨거웠던 분위기를 짐작하게 했다.
이처럼 배우들의 진심이 담긴 연기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며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는 '카트'는 내달 13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