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이르면 올 연말 치료제 개발 가능"
[뉴스핌=김성수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의 근원지였던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완치를 받은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서아프리카에서 사망한 에볼라 환자 수가 4500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 같은 소식은 큰 희망이 되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의 헤이스팅스 치료 센터에서는 45명 환자가 21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에서 완치됐다는 건강 진단서를 받고 퇴원했다. 지난달 19일 문을 연 이 센터에서는 지금까지 퇴원한 환자 수가 130명에 이른다.
라이베리아에서는 에볼라 생존자들이 에볼라로 부모를 잃은 고아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에는 이들 3700여 명의 어린이가 머무는 임시보호센터가 있으며, 생존자들이 이곳에서 어린이들을 돌보고 있다.
유니세프 라이베리아 대표 셸던 예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센터의 어린이들은 에볼라 전염 가능성 때문에 가족과도 가까이 있을 수 없다"며 "에볼라 생존자들은 이미 에볼라에 면역돼 있기 때문에 어린이들을 안아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1월 서아프리카에서 접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WHO는 "현재 에볼라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르면 올 연말까지 에볼라 생존자의 혈액에 있는 항체로 에볼라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HO는 22일 지난 19일(현지시각) 기준으로 현재까지 최소한 9936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최소 487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