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사조그룹의 비상장 계열사인 사조인터내셔널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주진우 회장의 장남 주지홍(37) 씨가 사조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리며 경영 승계의 위한 지분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지홍 씨는 지난해말 기준 사조인터내셔널 지분 47.28%를 보유하고 있다.
사조인터내셔널은 사조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사조산업 2대 주주로 등극했다. 또한 지홍 씨는 사조그룹의 지분 0.96%를 갖고 있다. 그의 사조산업에 대한 지분매입은 경영권 승계와 맞닿아 있는 분석이 나온다.
지홍 씨는 유상증자로 2011년과 2012년 48억 원을 지원했다. 주 회장과 사조그룹은 140억원의 지급보증도 제공해 사조인터내셔널이 130억원을 차입할 수 있게 했다. 뿐만 아니라 사조그룹은 일감을 몰아주며 영업기반도 제공했다. 지원 추세를 감안하면 사조인터내셔널을 통한 사조산업 지분 매입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사조인터내셔널의 주요 사업은 선박용품 및 농수축산물 도매업으로 주로 그룹 계열사를 통해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370억원의 매출액과 1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고등어, 오징어, 청어 등 수산물 도매업을 영위하는 사조인터내셔널은 내부거래로 최근 3년간 250억이 넘는 고정 매출을 올렸다. 2010~2011년 50% 안팎이었던 내부거래비중은 2012년 60%를 넘더니 지난해에는 75.66%를 차지했다. 지난해 사조인터내셔널의 매출은 사조산업, 사조씨푸드, 사조대림, 사조오양과 해외 계열사(ORION CO.,LTD) 등으로부터 주로 나왔다.
현재 사조그룹의 지배구조는 주 회장 등 일가족이 모기업인 사조산업과 사조대림, 사조해표, 사조인터내셔널, 사조시스템즈 등 핵심 계열사를 지배하고 이들이 자회사를 두는 형태로 형성돼 있다.
일각에서는 장남 지홍 씨가 사조인터내셔널을 핵심 축으로 핵심 계열사 지분을 늘려나가면 경영권 다지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