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전략 설문] 달러표시 유럽지수형 ETF도 추천
우리나라 경제가 저성장·저금리의 패러다임으로 바뀌면서 자산관리에서도 글로벌화가 중요해졌습니다. 뉴스핌은 이런 추세에 맞춰 글로벌 자산관리(GAM: Global Asset Management)에 필요한 전략과 정보를 제공합니다. 보다 체계적인 관리 를 위해 국내 유수 금융기관들의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 장기(1년 이상)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종합해 매월 [뉴스핌GAM]으로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편집자 註]
이번 설문에 응해 주신 29개 금융기관(업종별·회사별 가나다 순): 교보생명(박인섭 노블리에센터팀장) 삼성생명(차은주 패밀리오피스 차장) 신한생명(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 한화생명(이명열 FA추진팀장) (이상 보험사) 국민은행(이병용 WM사업본부장) 기업은행(서미영 PB고객부장) 씨티은행(이병용 WM사업본부 상무) 우리은행(김옥정 WM사업단상무) 하나은행(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 NH농협은행(원종찬 WM사업부장) SC은행 (허창인 이사) (이상 은행) 삼성자산운용(김상현 신사업추진담당) 한국투자신탁운용(김현전 최고마케팅 전무) KB자산운용(하성호 상품전략실 이사) (이상 자산운용사) 교보증권(김영준 리서치센터장) 대신증권(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 메리츠종금증권(박태동 글로벌 트레 이딩 총괄상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 우리투자증권(김정남 100세시대연구소 연구위원) 하이투자증권(박상현 리서치센터 상무)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변동환 투자컨설팅파트 장) 현대증권(김명호 상 품컨설팅부장) IBK투자증권(이승우 리서치센터장) KDB대우증권(홍성국 리서치센터장) KTB투자증권(김윤서 연구원) NH농협증권(이민구 리서치센터장) (이상 증권사)
[뉴스핌=김연순 기자] 미국 달러 가치의 거침없는 상승세, 즉 '슈퍼달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흔들고 있다. 달러 초강세 국면이 장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달러표시 채권이나 달러예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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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뉴스핌이 은행, 증권, 보험, 자산운용사 등 29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10월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 설문 결과, 달러화에 대한 투자의견은 단기(1~3개월) ·중기(3개월~1년)·장기(1년 이상) 모두 '비중확대'가 제시됐다. 지난해 12월 뉴스핌 설문조사 이후 달러화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은 1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눈길을 끄는 점은 단기·중기 모두 달러 강세 기조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달러 강세 배경에는 미국의 양적 완화 축소 및 금리 인상 전망이 자리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 양적완화 종료가 올해 10월 말로 다가오면서 글로벌 달러화 강세 흐름이 점차 뚜렷해지고 있으며, 내년 중으로 기정사실화된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달러 '초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나은행 이형일 PB사업부 본부장은 "미국 양적완화 종료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가옴에 따라 글로벌 달러강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최근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한 비중확대 축소 의견도 더욱 확산되고 있다. 29개 기관 중 20여 개 기관이 단기·중기적으로 엔화에 대해 '비중 적극축소 및 축소' 투자의견을 제시했고, 유로화에 대해서도 23개 기관이 '비중 적극축소 및 축소' 입장을 밝혔다.
신한생명 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은 "테이퍼링 이슈에 따라 달러인덱스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달러강세에 따른 엔화약세 국면은 지속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대신증권 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는 "하반기 강세가 유지될 수 있는 통화로는 달러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며 "달러 강세 요인인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인상에 대한 시기 문제가 남아 있어 엔화 환율 약세가 쉽사리 꺾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달러강세가 심화될 경우 연말 달러/엔 환율이 120엔대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 달러표시 유럽지수형 ETF 추천
달러강세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전문가들은 달러표시 채권이나 달러예금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신증권 문남식 패밀리오피스상품부 이사는 "해외 채권의 성패는 거의 대부분 환 문제로 귀결된다고 할 수 있다"며 "향후 달러화 강세가 강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커 달러화 표시 채권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설문에선 미국 시장에서 발행한 달러화 표시 채권 중 인도네시아나 브라질 국채 등이 추천됐다. 국채이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그리고 달러 강세에 따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어서다. 브라질 국채의 경우 7년물의 금리가 4%대 중반에 달한다.
특히 달러표시 유럽지수형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할 경우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서홍진 빅라이프센터장은 "환헷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달러표시 유럽지수형 ETF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달러 강세국면 지속 및 매크로 경기회복에 따른 유럽지수 하방경직성에서 이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형일 본부장은 "달러표시 채권 및 해외 뮤추얼 펀드는 통화 외에 이자 및 자본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고, 신한금융투자 신동철 IPS본부장은 "3% 수준에서 달러예금 기대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