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부동산 금융 규제완화로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금리가 높은 2금융권과 3금융권의 대출증가율이 1금융권보다 2~3배나 높았다.
금융위원회가 15일 내놓은 국정감사 업무보고자료를 보면 2분기 가계대출 증가율은 전분기보다 은행 4.0%, 2금융권 8.4%, 상호금융권 10.9%로 나타났다. 금리가 높은 금융회사에서 받는 대출 증가율이 더 빨랐던 것이다. 또한 대출총량도 은행과 함께 2금융권도 증가했다.
가계부채는 2017년말 665조원에서 2010년말 843조원, 2013년말 1021조원, 2014년 6월말 1040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가계부채 구조는 안정화되고 있다는 게 금융위 평가다.
그동안 가계부채 연착륙 추진대책(2011년 6월, 2012년 2월) 등으로 대출증가속도가 다소 안정화되고 대출구조도 점차 개선 추세라는 이유에서다.
전분기 대비 가계신용 증가율을 보면 2005~2009년 평균 9.4%, 2010년 8.7%, 2011년 8.7% 2012년 5.2%, 2013년 6.0%로 다소 하향곡선을 그렸다. 또한 안정적 대출 상환을 위해 은행들의 확대를 독려했던 고정금리 및 비거치식분할 대출도 늘어나며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0년 0.5%, 6.4%에서 올해 6월말 17.9%, 21.6%로 늘었다.
금융위는 “가계부채가 전체 금융시스템 문제로 확산될 위험은 상당히 완화되었다는 것이 국내외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평가”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금융 규제 완화로 가계대출이 급증하며 8월에는 5조5000억원, 9월 5조5000억원씩 급증하고 있다.
금융위는 앞으로 LTV•DTI 규제 합리화 이후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부채 증가, 질적 구조개선 등 정책효과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