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철저하게 분석하고 가장 창조적인 투자를 성공시키는 것이 '신한웨이(Shinhan Way)'이고, 그래서 투자금융본부에는 부실이 없는 대신 수두룩하게 쌓인 실패 경험이 있습니다."
13일 신한금융투자 투자금융본부장 최성권 상무(사진)는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신한이기 때문에 도전하고, 그 도전정신에 따른 실패도 많지만 그렇다고 피하거나 중도에 포기하지는 않는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실패를 두려워한다면 지금 투자금융본부가 책임지고 있는 딜은 대부분이 도전하기도 어려웠을지 모른다.
도전하지 않으면 영원히 기회조차 없다. 때문에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며 조금씩 딜의 성공률을 높여가는 것이 지난 2009년부터 IB조직에 몸담은 최 본부장의 접근법이다.
최 본부장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올해 초 신문기사 1면을 차지했던 'shell pipeline' 딜 규모는 1.3조원에 달했다. 몇개월 밤을 새며 매달렸지만 실패했다.
이런 실패를 딛고 이뤄낸 딜이 더 자랑스러운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을지로 파인애비뉴 ABL(자산유동화대출)딜이다.
공사비와 프로젝트 만기대금 지급을 위해 해당 건물을 매각하려 했지만 그것보다는 매매계약조건부 대출이라는 창의적인 발상으로 딜을 성공시킨 것.
조건부 후순위 대출이라는 어려운 숙제를 철저한 오피스 시장 분석을 통해 극복해 자칫 부실 될 뻔한 딜을 업계에서 창의적인 것으로 유명한 딜로 바꿔놓은 것이다.
이 같은 영광은 오랜 고난의 행군 없이는 일궈 낼 수 없는 것으로 최 본부장은 믿고 있다. 그래서 오랜 행군으로 발바닥에 박힌 굳은 살처럼 도전에 도전을 거듭하는 진취적인 자세를 강조한다.
투자금융본부는 IB내에서도 생소하고 어려운 딜들이 주를 이룬다. 신한금투의 IB는 창조적 자산운용을 통해 고객의 이익에 집중한다. 이것이 곧 IB에서 말하는 '따뜻한 금융'이다.
최 본부장은 "신한금투의 따뜻한 금융은 수익극대화"라며 "회사보다는 고객의 이익에 집중함으로써 궁극으로는 모든이에게 'win-win'의 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자금융본부는 또 지난해 2000억원 규모의 미국 가스정제시설 투자 주간사 업무를 맡아 마무리한 데 이어 올해 석유공사 자회사인 하베스트(Harvest)가 보유한 유가스전개발과 가스처리시설투자의 총액인수를 성공시켰다.
이를 바탕으로 북미지역의 Mid stream과 Up stream분야의 딜을 추진 중이다.
최 본부장과 함께 하는 투자금융본부는 멀고 고되지만 결코 막막하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 그의 진취적인 의지와 본부직원들의 전문성과 열정이 함께 어우러져 업계 1위로 등극하는 그날을 기다려 본다.
한편, 신한금융그룹의 IB조직은 신한은행과 신한금투의 IB조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조직체계 CIB(Corporate Investment Bank)그룹으로 운영되고 계열사간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신한금투 IB는 회사채, IPO, M&A 등 전통적 업무를 담당하는 기업금융본부와 에너지, SOC, PEF, 부동산 등 대체투자 분야를 담당하는 투자금융본부로 2개로 구성돼 있다.
[최성권 CIB그룹 투자금융본부 본부장 약력]
2013 ~ CIB그룹 투자금융본부 본부장
2012. CIB그룹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2009. IB 기업금융부장, IB RM센터장
2003. 논현지점장, 리테일영업기획부장, 인사부장
1999. 신한금융투자 입사
1992. 하나은행 (기업금융 및 PB 담당)
1982. 외환은행 (기업금융 및 PB 담당)
인하대학교 회계학과 졸업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