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구조 재편 빨리 마무리하고 사업 강화에 집중해야"
[뉴스핌=권지언 기자] "삼성은 경영권 승계를 계기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문제를 비롯한 삼성의 과제를 집중 조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탑(top)에 해당하는 경영권과 관련해서 이코노미스트는 이재용 부회장의 승계가 확실해 보이며, 현 삼성의 과제나 그의 성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했을 때 그는 후계자로 적격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그에 대해 알려진 게 많지 않아 일각에서는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란 평가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지만, 다가가기 쉽고(approachable) 잘난 체하지 않는(unassuming) 차분한(restrained) 성품은 특히 지금의 삼성이 필요로 하는 자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스카우트 경쟁이 심한 기술 인력들을 데려오고 파트너들과의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하는 삼성전자의 경우 이재용의 온화한 성격이 더욱 빛을 볼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이 현재 경영권 승계를 위해 사업구조 재편을 진행 중인데, 실적 적신호가 켜지는 등 여러 사업 부문이 고전하고 있는 지금과 같은 시점에서는 경영진이 사업에 몰두할 수 있도록 구조 재편이 최대한 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위기를 맞고 있는 부문은 스마트폰이라며, 지난 2012년만 하더라도 스마트폰시장의 1/3에 달하던 점유율은 어느새 25% 수준으로 내려왔으며 중국 샤오미와 화웨이와 같은 저가 브랜드나 유럽 위코나 아코스 등으로부터 공격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워치 갤럭시기어는 삼성이 처한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경쟁 제품인 애플 워치가 내세운 앱이나 서비스 등 에코시스템이 삼성 제품의 취약점이라며 차라리 소비자 구미에 맞는 신제품을 신속히 내놓는 등 기기로 승부하는 게 나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