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에 답하는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 봉준호 감독 [사진=이형석 기자] |
[뉴스핌|부산=김세혁 기자] “‘다이빙벨’ 상영취소는 부산시장 실수로 보여.”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뉴 커런츠 심사위원 봉준호 감독이 영화 ‘다이빙벨’ 상영취소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두 번째 날인 3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 우동 월석아트홀에서는 뉴 커런츠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과 디나 이오르다노바 교수, 인도 배우 수하시니 마니라트남, 프랑스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가 함께 했다.
이날 뉴 커런츠 심사기준에 대해 설명한 봉준호 감독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다이빙벨’을 상영하려다 취소한 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서병수 시장은 세월호 사고 당시 구조과정을 담은 ‘다이빙벨’이 세월호 유족에 상처를 주고 정치적으로도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개입된 작품이라며 상영 취소 입장을 부산국제영화제 집행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준호 감독은 “서병수 시장이 나쁜 의도를 갖고 그런 건 아니라는 게 제 의견”이라며 “시정 첫해인 탓에 영화제 프로그램 운영 과정을 잘 몰라 실수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내년에 부산국제영화제가 20주년”이라며 “‘다이빙벨’ 상영 취소는 30년 된 맛집에서 육수의 어떤 재료를 빼달라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한편 뉴 커런츠는 아시아 영화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영화인을 발굴해온 부산국제영화제의 인기 섹션이다. 올해 뉴 커런츠는 부산국제영화제 역사상 최초로 방글라데시와 레바논 작품이 초청돼 눈길을 끈다.
[뉴스핌 Newspim] 부산=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