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지난 6년간 공공기관 고용규모가 4만8231명(17.6%) 증가했으나, 정규직이 1만8545명 늘어난 반면 정규직을 제외한 무기계약직, 비정규직, 청년인턴 등이 2만9686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일 지난 2008년부터 2013년까지 6년간 295개 공공기관의 고용형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최근 6년 동안 공공기관 정규직은 7.8% 증가한 반면 무기계약직은 403.8%, 비정규직은 20.4% 각각 증가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의 정규직 외 인원비중이 2008년 13.5%에서 2013년 20.7%로 급증했고, 반대로 정규직 비중은 같은 기간 86.2%에서 79.1%로 점차 감소했다. 공공기관 고용구조가 정규직에서 비정규직으로 바뀌고 있다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의 정규직 이외 인원의 증가가 박근혜 정부에서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2012년 대비 2013년 공공기관의 정규직 비율이 0.8% 늘고 비정규직 비율이 2.8% 줄었으나, 이는 무기계약직이 2012년 8892명에서 2013년 1만2324명으로 늘었다는 점에서 사실상 비정규직의 무기계약직 전환의 결과"라고 말했다.
공공기관 중에서는 한국마사회가 정규직 이외 고용인원이 7147명으로 가장 많았고, 우체국시설관리단 2470명, 한국과학기술원 1721명, 근로복지공단 1519명, 한국전력공사 1429명 등의 순이었다.
이 의원은 "공공기관부터 비정규직의 양산을 막고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앞장서야 한다"며 "정규직도 비정규직도 아닌 애매한 무기계약직만 크게 증가하는 것은 공공기관의 고용형태를 왜곡하는 것으로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