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여섯 번째로 위안화와 직거래 허용돼
[뉴스핌=주명호 기자] 중국 위안화와 유로화 직거래가 30일부터 시작된다.
중국 중앙은행 인민은행은 전날 홈페이지 성명서를 통해 은행 간 외국환시장에서 유로화가 직접 거래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이번 직거래로 양 통화간 환전 비용을 절감시켜 투자 및 거래를 늘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역내 시장 내 위안화-유로화 직거래의 시장 조성자 역할은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은 HSBC은행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유로화는 세계에서 여섯 번재로 위안화와 직거래가 허용된 통화가 됐다. 현재까지 직거래가 허용된 국가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영국이 있다. 이중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6월, 뉴질랜드 달러는 3월 직거래가 허용됐다.
초상은행 류둥량 연구원은 이번 직거래 결정에 대해 "위안화의 국제화를 위한 걸음을 내딛었다"고 표현했다. 다만 그는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외 통화와의 거래량은 여전히 매우 낮아 환율이나 기업들에게 미칠 실질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거 덧붙였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달러화와 위안화 간 거래 규모는 12조2000억위안을 기록한 반면, 유로화와 위안화 간 거래는 1104억위안에 불과했다. 엔화와의 거래량은 2517억위안을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